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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공시] ‘골목상권 침해’ 신세계푸드, SVN 흡수합병

2014-8-18 ‘흡수합병 후 2년’ 그룹 미래동력으로 성장

2016.08.19(Fri) 08:53:16

“계열사를 매각한다.” “합병설은 사실이 아니다.” “대표이사가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는 경영공시는 기업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반대로 기업의 과거 공시를 보면 해당 기업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때그공시’ 코너에서는 과거의 공시를 통해 현재 한국 기업의 히스토리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오늘, 2014년 8월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신세계그룹 식품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신세계푸드가 신세계SVN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신세계SVN과의 합병추진설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열흘 만에 흡수합병을 결정한 것.

신세계푸드와 신세계SVN의 합병비율은 1 대 0.3699007로, 합병은 신세계푸드가 보통주 44만 3880주를 발행해 신세계SVN 주주들에게 각 지분비율에 따라 교부하는 방식으로 정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합병 목적에 대해 “경영효율성 증대 및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통해 식품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세계SVN이 기존에 영위하던 베이커리사업을 통합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SVN은 지난 2005년 신세계조선호텔에서 베이커리 사업을 독립해 설립한 전문 베이커리 계열사로, 베키아에누보와 더 메나쥬리 등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고급 제과제빵 브랜드를 운영했다. 지난 2013년에는 2350억 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특히 신세계SVN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유경 당시 신세계그룹 부사장(현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지분의 40%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골목상권 침해’ ‘동생빵집 일감 몰아주기’ 등의 논란이 제기되면서 정 부사장은 2012년 10월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이에 합병 당시에는 신세계조선호텔이 75%(90만 주)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였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신세계SVN 합병 후 신세계푸드는 이마트가 지분율 46.10%(178만 5285주)로 최대주주에 올랐고, 신세계조선호텔이 8.60%(33만 2910주)로 뒤를 이었다. 이 지분율은 현재까지 변동이 없다.

한편 종합식품유통 계열사로 발전한 신세계푸드는 종합부동산관리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와 함께 신세계그룹의 미래성장 핵심 동력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608억 원에 영업이익 8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1%와 56.4% 증가한 것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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