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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른 지역, 단지는?

세종시 41.59%로 상승률 최고, 한남더힐 77억 5000만 원 최고 실거래가

2020.12.29(Tue) 19:57:33

[비즈한국] 2020년 8번의 크고 작은 부동산대책이 나왔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은 2016년 11월 서울과 경기 일부, 부산, 세종시에서 올해 강원·제주를 제외한 15개 광역자치단체 111곳으로 확대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전체 국민 70.1%(3632만 7710명)가 국토 8.8%(8800㎢)인 규제지역에 살고 있다.

 

올해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아파트 전경. 사진=최준필 기자

 

올해 전국 집값 상승에 불을 지핀 곳은 어디일까. 비즈한국이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상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해, 올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과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를 찾았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해당 지역에 축적된 실거래 가격자료를 기초로 작성한 가격지수로, 2017년 12월 첫째 주 가격이 기준(100)이다.​

 

#2020년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 상승률 41.59%

 

올해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월 셋째 주 141.84포인트(p)로 1월 첫째 주 대비 41.59% 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2019년 11월 둘째 주 97p로 상승 전환한 뒤 59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규제지역으로 묶였던 세종시는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행정수도 이전 이슈 등이 맞물리며 올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 

 

대전 유성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41.02p로 같은 기간 21.39% 올라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주간 보합세를 보이던 대전 유성구 아파트값은 올해 5월 셋째 주 122.9p로 상승 전환해 32주째 오름세다.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되던 대전은 6·17부동산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대전 전체)과 투기과열지구(대전 동구·중구·서구·유성구)로 지정됐지만, 혁신도시 지정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도입 등 개발 호재로 하반기 상승세가 지속됐다.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중 6곳은 경기 지역이었다. 아파트값 상승률 3~6위는 각각 경기 구리시(140.28p, 19.91%), 경기 수원시 팔달구(130.74p, 19.87%), 권선구(120.34p, 19.14%), 영통구(131.17p, 18.95%)가 차지했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132.72p, 17.46%), 기흥구(124.16p, 17.24%)는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다. 10위권에서 세종과 대전을 제외한 비경기 지역은 7위 대전 서구(136.76p, 18.00%), 8위 울산 남구(105.86p, 17.60%)뿐이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월 셋째 주 104.65p로 1월 첫째 주 대비 6.66% 올랐다. 광역자치단체별로 세종(141.84p, 41.59%)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대전(130.92p, 17.07%), 경기(112.22p, 10.93%), 울산(94.31p, 10.38%), 인천 (109.01p, 8.50%), 부산(99.78p, 7.51%), 대구(110.13p, 6.60%), 충북(91.59p, 5.77%), 충남(95.71p, 5.55%), 경남(86.55p, 3.90%), 강원(90.40p, 3.29%), 전북(96.18p, 2.78%), 광주(105.98p, 1.99%), 전남(105.53p, 1.94%), 경북(88.14p, 1.20%), 서울(108.34p, 0.73%)이 뒤를 이었다. 제주(93.57p, -1.15%)는 올해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내렸다. 

 

#2020년 가장 비싼 값에 팔린 아파트, 한남더힐 77억 5000만 원 

 

올해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다. 지난 9월 전용면적 243.6㎡ 규모 1층 한 세대가 77억 5000만 원에 팔렸다.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2018년 7월과 10월 실거래가보다 4억 50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240.2~241.0㎡ 규모 네 세대도 각각 67억~76억 원에 거래되며 올해 실거래가 2위부터 공동 5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남더힐은 올해 아파트 실거래가 상위 10곳 중 8곳, 상위 20곳 중 11곳에 이름을 올렸다.

 


한남더힐은 대우건설이 2011년 옛 단국대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 32개 동(600세대)으로 조성했다. 북쪽으로는 매봉산, 남쪽으로는 한강을 꼈다. 처음 매매가 시작된 2014년부터 매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1월에는 단지 내 12채뿐인 공급면적 244.7㎡ 규모 펜트하우스가 84억 원에 거래되며 한 해 최고 실거래가를 경신했다. 2019년에는 아파트 실거래가 상위 20곳 중 17곳이 한남더힐이었다(관련기사 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① '옛 타워팰리스의 향기' 한남더힐).

 

한남더힐을 제외한 공동 5위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가 올랐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7차 최고 평형인 전용면적 245.2㎡ 규모는 각각 올해 8월 65억 원과 10월 67억 원에 거래되며 실거래가 공동 10위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2018년 6월 실거래가 52억 5000만 원을 차례로 경신했다.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건설이 1976년(1·2차)부터 1987년(14차)까지 최고 15층 규모 82개동(6279세대)으로 조성했다. 현대아파트를 포함해 압구정동 일대 24개 아파트 단지는 6개 지구단위계획으로 나뉘어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현재 대부분이 조합 설립에 임박한 상태다(관련기사 '재건축 2년 의무 거주' 규제에 강남4구 조합설립 열풍).

 

갤러리아 포레 펜트하우스인 전용면적 271.3㎡ 규모 44층 한 세대도 올해 7월 67억 원에 거래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올해 매각 물건은 시행사인 주식회사 갤러리아포레와 시공사 공동 보유분으로 준공 후 처음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포레는 한화건설이 2011년 7월 서울숲 북쪽에 지하 7층~지상 45층 규모 2개동(230세대)로 조성한 아파트 단지다. 갤러리아포레 펜트하우스는 44층과 45층을 연결한 복층 형태로 각 동에 두 세대씩 총 4세대가 있다​​(관련기사 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③ '지드래곤 아파트' 갤러리아포레).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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