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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자택 공시가격⑤] '황제 비밀정원' 앞집 이웅열, 서래마을 40년 거주 윤세영

코오롱 이웅열 성북동 단독주택, 인보사 사태로 가압류...에코프로 이동채, 주민등록 주소지는 청주 공장

2024.06.28(Fri) 12:03:45

[비즈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은 HD현대와 GS의 순위가 바뀐 것 외에 변동은 없다. 최근 이차전자와 온라인 유통 등 신산업이 성장하면서 에코프로가 상호집단에 새롭게 포함됐고, 쿠팡은 18계단 올라섰다(45위→27위)​. 현대해상보험, 영원, 대신증권, 하이브, 소노인터내셔널, 원익, 파라다이스 등 7개 기업집단이 신규 지정됐고, 대우조선해양은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개인 동일인은 모두 78명이다. 쿠팡(김범석)과 두나무(송치형)는 개정 지침 적용에 따라 개인이 아닌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비즈한국은 개인 동일인으로 지정된 대기업 및 준대기업 재벌 총수 78명의 자택 공시가격을 조사했다. 이번에는 코오롱, OCI, 태영, 넥슨, 세아, LX, 넷마블, 에코프로, 이랜드 재벌 총수의 집을 공개한다.

 

#코오롱 이웅열

 

재계 40위 코오롱 이웅열 명예회장은 성북동에 지은 단독주택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부동산 가압류가 걸려 있다.  사진=비즈한국DB


이웅열 명예회장은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비밀정원 ‘성락원’ 바로 위쪽 단독주택에서 20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 2001년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은 단독주택(건물 연면적 1177.13㎡, 356평)이며, 지하 1층 미술관(416㎡, 125평)을 제외한 지상층을 주택 용도로 활용 중이다. 부속건축물로는 옥내주차장(92.2㎡, 28평)과 관리실(30.1㎡, 9평)이 있으며, 대지면적은 1971㎡(596평)에 달한다.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58억 500만 원이다. 이 집은 현재 가압류 상태다. ‘인보사 사태’로 인해 금전적 손실을 본 코오롱생명과학의 소액주주 오 아무개 씨 외 5인이 2019년 3억 3558만여 원의 부동산 가압류를 걸었다. 

 

#OCI 이우현

 

재계 41위 OCI그룹 이우현 회장은 부친인 고 이수영 회장으로부터 증여한 성북동 단독주택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즈한국DB


2017년 별세한 OCI 오너 2세 고 이수영 회장은 2014년 아들 이우현 회장에게 성북동 단독주택을 사전 증여했고, 현재 이 회장은 이곳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고 있다. 고 이수영 회장이 성북동 330번지에 1984년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은 단독주택(건물 연면적 487.1㎡, 147평)이며, 대지면적은 945㎡(285평)에 달한다. 부지 안에는 차고로 쓰이는 부속건물(40.25㎡, 12평)도 있다.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48억 1200만 원이다. 한편 이우현 회장은 2000년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했으나, 이 사실을 2019년에야 법원에 등기 신고했다(관련기사 [단독] 이우현 OCI그룹 부회장 '한국 국적 상실 미스터리'). 

 

#태영 윤세영

 

재계 42위 태영그룹 윤세영 명예회장은 40년 전 서래마을에 지은 단독주택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비즈한국DB


1933년 5월생으로 올해 90세인 윤세영 명예회장은 ‘강남 부자동네’로 유명한 서래마을에서 40년째 살고 있다. 윤 명예회장이 1984년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492.13㎡, 148평)을 지어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대지 면적은 516㎡(156평), 건축면적은 254.47㎡(77평)으로 77평의 마당을 보유했다. 노후한 이 단독주택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49억 3900만 원으로 평가됐다.

 

#넥슨 유정현

 

재계 43위 넥슨그룹의 동일인 유정현 엔엑스씨 의장은 유엔빌리지 내 고급빌라 헤렌하우스의 한 세대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넥슨 창업주 고 김정주 회장의 아내 유정현 엔엑스씨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관계사가 없다보니 현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파악할 수 없었다. 다만 2005년 4월 유엔빌리지 내 ‘헤렌하우스’​를 매입해 20년째 보유 중이다. 고 김정주 회장이 2006년 1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이 빌라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뒀었다. 헤렌하우스는 3개동 16세대, 284㎡(86평)부터 397㎡(120평)까지 14개 타입으로 구성되며 내부는 방 5개, 욕실 3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 헤렌하우스의 매매 시세는 60억 원대에 형성돼 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3억 8400만 원이다. 

 

#세아 이순형

 

재계 44위 세아그룹 이순형 회장은 나인원한남 펜트하우스를 164억 원에 분양받아 거주 중이다.  사진=세아그룹, 비즈한국DB


이순형 회장은 2022년 5월 나인원한남 펜트하우스 세대(전용면적 244.8㎡, 공급면적 299.74㎡)를 164억 원에 분양받아 거주하고 있다. 9개동 341세대로 구성된 나인원한남에서 펜트하우스는 단 7세대에 불과하며 김창수 F&F 회장, 박존지환 아시아에볼루션 대표,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양준영 KPX 회장, 문인식 바바패션 회장, 가수 지드래곤 등이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나인원한남 펜트하우스 세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06억 7000만 원으로 평가됐다. 매매 시세는 200억 원 수준으로 짐작된다. 

 

#LX 구본준

 

재계 45위 LX그룹 구본준 회장은 2019년 효성빌라청담101 2차 아파트를 분양받아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맵 로드뷰


구본준 회장은 2019년 11월 분양받은 효성빌라청담101 2차의 4층 세대(전용면적 217.29㎡, 공급면적 244.34㎡)에서 2022년 6월부터 거주하고 있다. 부동산 등기부에 분양가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효성빌라청담101의 분양가가 3.3㎡(1평)당 1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0억~75억 원에 분양받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빌라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45억 8700만 원이다. 

 

구본준 회장은 2001년 청담동 대우로얄카운티 1차의 2층 세대(전용면적 244.95㎡, 공급면적 286㎡)도 분양받았는데, 2022년 3월 딸 구연제 씨에게 증여했다. 구연제 씨는 1990년 2월생으로 올해 34세이며, LX그룹에서 일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구 회장의 장남 구형모 LX엠디아이 대표이사는 2021년 4월부터 효성빌라청담101 1차의 한 세대(271.99㎡, 공급면적 420㎡)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데, 전세보증금이 무려 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넷마블 방준혁

 

재계 46위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지은 단독주택에 거주한다.  사진=넷마블, 카카오맵 로드뷰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은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살다가 2008년 서초구 우면동에 단독주택을 지어 이사했다. 이 단독주택에 16년째 거주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옥탑을 포함한 건물연면적이 972.05㎡(294평)에 달하며, 대지 면적은 910㎡(275평)다. 지하 1층은 주차장으로 6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실내에 승강기도 설치돼 있다. 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36억 7800만 원으로 평가됐다. 

 

#에코프로 이동채

 

재계 47위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은 2021년 나인원한남을 분양받았고, 현재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사진=에코프로, 비즈한국DB


이동채 전 회장은 자사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1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됐고,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 전 회장은 충북 청주시에 있는 ‘에코프로비엠1공장’ 본점 소재지를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신고했다. 이는 주민등록법 위반에 해당된다. 

 

이 전 회장의 실거주지는 2021년 6월 56억 9500만 원에 분양받은 나인원한남 2층 세대(전용면적 244.35㎡, 공급면적 293.93㎡)으로 파악된다. 현재 이 아파트의 매매 시세는 125억 원에 형성돼 있으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74억 6100만 원에 달한다. 

 

#이랜드 박성수

 

재계 48위 이랜드 박성수 회장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파악할 수 없으나, 아내 곽숙재 씨가 메세나폴리스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사진=이랜드, 카카오맵 로드뷰


박성수 회장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지 않아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아내 곽숙재 씨가 2015년 5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메세나폴리스 35층 세대(전용면적 142.03㎡, 공급면적 190.2㎡)를 14억 678만여 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박 회장이 거주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트로트가수 임영웅 씨가 같은 동 39층 세대(전용면적 223.31㎡, 공급면적 294.71㎡)를 매입해 화제가 됐다. 이 아파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5억 2700만 원으로 평가됐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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