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신축 빌딩을 150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확인했다. 이 전 총괄은 불과 한 달 전 본인 소유인 압구정동 옛 SM 사옥과 인접한 건물을 150억 원에 사들였다. 잇따른 건물 매입은 올해 초 SM과의 인연을 정리한 이 전 총괄이 사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개인회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와 부동산등기부 등에 따르면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는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근린생활시설 건물을 150억 원에 매입했다. 부동산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매매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치른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2022년 10월 청담동 명품거리 뒤편 주택가에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660㎡) 규모로 지어졌다. 건축주인 매도자는 준공 후 건물 전체를 임대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건물 전 층은 공실 상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접근성과 임차 수요가 우수한 청담동 신축 빌딩으로 사옥 용도나 수익용으로 좋은 매물”이라며 “당초 매매는 170억 원, 통임대는 보증금 5억, 월세 4000만 원으로 매물이 나왔는데 호가보다 싼 가격에 매매됐다”고 전했다.
이수만 전 총괄의 부동산 매입은 불과 1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 10월 자신이 보유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옛 SM 사옥에 맞닿은 건물을 150억 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근린생활시설과 주택이 결합된 상가주택으로 지하 2층~지상 5층(연면적 741㎡) 규모다. 이번에 매입한 청담동 건물과는 직선거리로 500여 m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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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부동산 매입은 개인회사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수만 전 SM 총괄은 올해 2월 SM 지분 대부분(14.8%)을 하이브에 매각한 뒤 개인회사 블루밍그레이스(Blooming Grace)를 설립해 사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시장 조사와 신기술기업 투자, 지주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밖에 이 전 총괄은 드론 전문 기업 리폴룩스, 음악 퍼블리싱 업체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모두 이번에 매입한 건물 인근인 청담동 A 건물을 임차해 쓰고 있다. 이번에 매입한 청담동 신축건물로 개인회사 일부가 이전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블루밍그레이스 관계자는 “별다른 건물 활용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한편 이수만 전 SM 총괄이 소유한 압구정동 옛 SM 사옥은 현재 재건축이 한창이다. 이 전 총괄은 1999년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연립주택(8가구 규모) 한 동을 매입한 뒤, 바로 뒤편 연립주택 두 동(17가구, 7가구)을 2005년 추가로 사들였다. 이 건물들은 SM엔터테인먼트가 임차해 사용했다. 이 전 총괄이 SM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 이후, 수입차 딜러사인 더클래스효성이 올해 4월 부지와 건물들을 임차해 현재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894㎡) 규모 단독주택 두 동을 새로 짓고 있다. 임대차시장에서 임차인은 임대인 토지에 건물을 짓고 장기 임차한 뒤 건물을 임대인에게 양도하는 약정을 맺기도 한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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