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머니

[단독]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한남더힐 77.5억 매각 '다주택 규제' 피했다

5월 '신고가 경신' 4년 만에 16.5억 차익…다주택자 종부세·양도세 강화 앞두고 매도

2021.06.08(Tue) 15:13:11

[비즈한국] 국내 최고가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 보유세(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 직전 또 한 번 자체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가 종부세와 양도소득세가 강화되기 전에 고가주택을 매각한 사례로 보인다. 올해 한남더힐 매매 신고가 경신 사례는​ 14건(7일 신고 접수 기준​)에 달했다.​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사진)은 전용면적 240.305㎡(72.692평) 규모 한남더힐 아파트 2층 한 세대를 ​5월 21일 ​77억 5000만 원에 매각했다. 4년 보유 기간의 시세차익은 16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와 부동산등기부 등에 따르면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5월 21일 전용면적 240.305㎡(72.692평) 규모 한남더힐 아파트 2층 한 세대를 77억 5000만 원에 매각했다.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지난해 4월 실거래가(지하 1층)보다 4억 50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매수자는 서홍민 엠투엔 회장이다. 서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이자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다. 부동산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서 회장은 매매대금 전액을 현금 납부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2월 16일 발표된 부동산대책에 따라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15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살 때는 은행권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매도자가 4년간 보유하며 거둔 시세차익은 16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2017년 6월 시행사가 보유하던 이 아파트를 61억 원에 샀다. 당시 우리은행이 부동산에 채권최고액 13억 2000만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을 미뤄 대출금은 12억 원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근저당권 설정 비율은 110%다.​

 

이번 아파트 거래 시점은 다주택자 세금 규제가 강화되기 직전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10일 부동산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와 양도세를 올해 보유세 과세기준일인 6월부터 강화하기로 했다. 최 이사장은 이번에 매각한 한남더힐 외에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전용면적 146.6㎡(44.347평) 규모 ‘상일우성타운’​ 아파트 한 세대를 보유하고 있다.

 

6월 현재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때는 이전보다 10%p 오른 ​20%p(2주택자)~​​30%p(3주택 이상) 중과세율을 적용받는다.​ 3주택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나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에게 부과하던 종부세율은 0.6~3.2%에서 1.2%~6.0%로 인상됐다. 종부세는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가격 합계가 6억 원을 초과(1가구 1주택자는 9억 원 초과)하는 사람이 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아파트 전경. 사진=박정훈 기자


한편 한남더힐 매매 신고가 경신 사례는 올해만 14건(7일 신고 접수 기준)에 달한다. 평형별로 59.686㎡(18.055평) 1건(3월 25억 원), 177.764㎡(53.774평) 2건(3월 49억 원, 5월 50억 원), 208.478㎡(63.065평) 4건(2월 52억 5000만 원, 53억 원, 3월 56억 7000만 원, 4월 60억 원), 233.062㎡(70.501평) 2건(2월 59억 원, 4월 59억 5000만 원), 235.312㎡(71.182평) 2건(2월 63억 원, 5월 65억 원), 240.23㎡(72.670평) 1건(3월 75억 원), 240.305㎡(72.692평) 1건(77억 5000만 원), 243.201㎡(73.568평) 1건(80억 원) 등이다.

 

한남더힐은 대우건설이 2011년 옛 단국대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 32개 동(600세대)으로 조성했다. 북쪽으로는 매봉산, 남쪽으로는 한강을 꼈다. 처음 매매가 시작된 2014년부터 매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1월에는 단지 내 12채뿐인 공급면적 244.7㎡ 규모 펜트하우스가 84억 원에 거래되어 한 해 최고 실거래가를 경신했다(관련기사 2020년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른 지역, 단지는?)​.​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핫클릭]

· '집값 10%만 내면 입주' 누구나집, 3기 신도시에선 가능할까
· [부동산 인사이트] 아파트 가격 고점은 언제? 버블을 판단하는 확실한 방법
· 나도 개발자 교육이나 한 번 들어볼까…'묻지마 코딩 교육'은 금물
· 물가상승률 9년 만에 최고치…2030세대 금리 인상 후폭풍 어떡하나
· '스피드 주택 공급' 외친 오세훈, 재건축 대신 '재개발' 꺼내든 까닭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