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쏠비치, 소노펠리체 등을 운영하는 종합레저기업 대명소노그룹의 오너 2세 서준혁 부회장이 장학파르크한남 분양과 동시에 강남구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내 단독주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동 현대주택단지는 배우 송혜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김승우·김남주 부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거주하는 부촌이다.
서준혁 부회장은 고급주택 전문 건설사 장학건설이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지은 장학파르크한남 복층 한 세대(4층 244.7㎡, 5층 23.97㎡)를 올해 4월 27일 분양받았다. 소유권 이전 등기를 법원에 접수한 건 분양대금을 치른 8월 21일로 확인된다. 대명소노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서 부회장은 분양대금을 치른 지 일주일 만인 8월 28일 장학파르크한남에 입주했고, 9월 11일 전입신고를 했다(관련기사 강북 최고 분양가 '장학파르크한남' 첫 주인은 서준혁 대명소노 부회장).
부동산등기부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는 아직 장학파르크한남의 분양 및 매매 대금이 공개되지 않았다. 고급주택 전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7세대로 구성된 장학파르크한남의 세대당 분양가는 120억~170억 원이며, 서 부회장이 분양받은 81평형 복층 한 세대의 분양가는 150억 원대로 알려진다.
서 부회장은 장학파르크한남의 분양일 다음 날인 4월 28일 강남구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내 보유하던 단독주택을 매각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서 부회장은 최동식 전 대한알루미늄공업 대표이사로부터 2016년 7월 80억 원에 매입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연면적 327.72㎡, 99.14평)과 토지 1필지(498.2㎡, 150.71평)를 88억 원에 매각했다. 법원에 소유권 이전 등기를 접수한 건 7월 1일이다. 최동식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에서 일하던 시절 이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장특별보좌역으로 근무한 바 있다.
서준혁 부회장이 보유하던 삼성동 단독주택을 3년 9개월 만에 매각해 남긴 시세차익은 8억 원에 불과하다. 재산세, 취득세 등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이 많지 않은 편이다.
서준혁 부회장과 20m 떨어진 곳에 배우 전지현 씨(본명 왕지현)의 단독주택이 있었는데, 8월 3일 전지현 씨는 현대주택단지 내 보유하던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671.5㎡, 203.12평)의 단독주택과 토지 1필지(517.7㎡, 156.6평)를 130억 원에 매각했다. 서 부회장이 소유했던 집과 전 씨가 소유했던 집의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비슷한 수준이다.
강남구청은 서 부회장이 보유했던 단독주택을 2016년 25억 6000만 원, 2017년 27억 4000만 원, 2018년 32억 8000만 원, 2019년 48억 8000만 원, 올해 52억 8700만 원으로 평가했다. 전지현 씨가 보유했던 단독주택은 2016년 30억 9000만 원, 2017년 32억 6000만 원, 2018년 37억 7000만 원, 2019년 54억 5000만 원, 올해 58억 8100만 원으로 평가했다.
고급주택 전문 부동산 업계는 공시가격을 감안하면 서 부회장이 매각한 현대주택단지 내 단독주택의 부동산 시세는 100억~120억 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실제 매각가는 이보다 10억~30억 원 낮다. 1985년 지어진 노후주택이라 실거래에선 건물의 가치가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단독주택을 매입한 김 아무개 씨 등은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짓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부동산 거래는 개인적인 사안이라 회사 차원에서 답변을 하기가 적절지 않다고 판단했다.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점에 대해 양해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준혁 부회장이 4월 매각한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내 단독주택은 새로운 개인 소유자에 의해 9월 19일 철거공사가 마무리됐고, 조만간 새 단독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서 부회장은 2011년 5월 31억 원에 매입한 도곡동 고급아파트 타워팰리스 E동 39층 한 세대(195.83㎡, 59.24평)를 2019년 6월 30억 원에 매각해 1억 원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또 장학파르크한남에 입주하기 전까지 살았던 나인원한남 107동 1층 아파트(273.41㎡, 82.71평)는 분양가상한제 회피를 위해 시행사가 선임대 후 분양하기로 해, 그동안 임대로 거주해왔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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