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국내 최고가 아파트가 한남더힐, 나인원한남에서 ‘PH129’로 자리 이동했다.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완공된 PH129의 펜트하우스 2세대가 각 250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PH129는 어떤 아파트이며, 어떤 사람들이 분양받았을까. 비즈한국이 분양 대금을 완납해 ‘더펜트하우스청담PFV’로부터 소유권을 이전받아 부동산등기부가 공개된 6세대의 분양자들을 살펴봤다.
#PH129는?
PH129은 국내 자산관리사 빌폴라리스AMC(대표이사 민돈기), 미국 금융사 안젤로고든이 2017년 3월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투자사 더펜트하우스청담PFV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지었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건설 초기 프로젝트명은 ‘더펜트하우스청담’였으나, 준공 후 펜트하우스(penthouse)의 약자 ‘PH’와 대표 주소지(청담동 129번지)가 합쳐진 ‘PH129’로 이름을 바꿨다.
영동대교 남단 엘루이호텔 부지(대지면적 2588.3㎡, 782.96평)에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2만 623.55㎡, 6238.62평)로 건설됐으며 82평형(273.96㎡) 27세대, 123평형(407.71㎡) 최고층 펜트하우스 2세대 등 총 29세대로 구성됐다. 전 세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29세대 모두 복층 구조다. 지하에는 세대별 5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과 피트니스클럽, 실내 골프연습장, 와인바, 영화관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A, B, C 라인 3개동의 분양가는 110억~250억 원에 달하며, 이미 26세대의 분양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다. 빌폴라리스 측은 PH129를 고급빌라라 홍보하나, 지상 7층 이상 규모로 지어져 건축법상 아파트로 분류된다.
#PH129 분양자는?
한강과 가장 인접한 A 라인 아파트를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삼성 오너 일가인 이유정 씨, 톱스타 배우 장동건 씨가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현대건설이 완공한 강남구 청담동 PH129. 사진=박정훈 기자
채승석 전 부사장은 지난달 수면마취제인 일명 ‘우유주사’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는데, 수감 중이던 지난 20일 분양대금을 완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 전 부사장은 3층(211.94㎡, 64.11평)과 4층(62.02㎡, 18.76평)이 연결된 복층 구조의 아파트를 110억~150억 원대에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아직 부동산실거래가조회시스템에 분양입주권의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여동생 이덕희 씨와 이종기 전 중앙일보 부회장 부부의 딸 이유정 씨도 A 라인 아파트를 지난 14일 매입했다. 삼성물산 지분 0.31%(60만 주)를 보유한 이 씨는 채 전 대표이사와 동일한 면적의 7~8층 복층 아파트를 2017년 4월 분양받았고, 지난 14일 분양대금을 치렀다.
톱스타 배우 장동건 씨도 지난 22일 PH129 한 세대를 매입했다. 그는 삼성 오너 일가인 이유정 씨와 동일한 날에 15층과 16층이 연결된 A 라인 복층 아파트를 분양받아 22일 분양대금을 완납했다.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으로, 장동건·고소영 부부는 현대 임대해 거주 중인 SK아펠바움 2차 아파트에서 PH129로 조만간 이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의 이유빈 대표이사(본명 이보희)는 PH129 B 라인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티르티르는 론칭 2년 만에 연매출 300억 원을 돌파하고, 32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1988년 7월생으로 만 32세인 이 대표는 9층(212.57㎡, 64.3평)과 10층(61.39㎡, 18.57평)이 연결된 복층 아파트를 지난해 3월 분양받았고, 지난 6일 시중은행에서 채권최고액 48억 원을 대출 후 분양대금을 치른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상 20승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골프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인 골프선수 박인비 프로, 스타강사 현우진 씨(메가스터디 수학)는 C 라인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1988년 7월생인 박인비 프로는 지난해 11월 1층(213.69㎡, 64.64평)과 2층(60.27㎡, 18.23평)이 연결된 복층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지난 15일 채권최고액 6억 6000만 원의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아 분양 대금을 치렀다.
학원가에서 일타강사로 통하는 메가스터디 현우진 수학강사는 PH129 펜트하우스 한 세대를 2017년 9월 분양받았다. 펜트하우스는 123평형(19층 275.89㎡, 20층 131.82㎡)으로, 분양가가 250억 원에 달한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현 강사는 대출 없이 현금만으로 분양대금을 지난 14일 완납했다.
한편 국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청담더원은 2022년 12월에 완공 예정이다. 넥스플랜이 현대건설에 시공을 맡겨 건설 중이며, 슈퍼펜트하우스가 국내 최고가인 300억 원에 분양 중이다(관련기사 [최초 공개] '분양가 300억 원' 최고가 아파트 나왔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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