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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 펜트하우스 사는 원진 부회장, 누나 부동산을 납세담보로 제공한 까닭은?

강북 최고가 장학파르크한남은 담보서 제외…디와이홀딩스 "부친 주식 증여 관련 국세 때문"

2021.09.02(Thu) 11:02:57

[비즈한국] 배우 한예슬 씨의 전 남자친구로 유명한 원진 디와이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세금 폭탄을 맞아 용산세무서에 친누나가 보유한 부동산을 납세 담보로 제공한 사실이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강북 최고가 공동주택인 장학파르크한남의 펜트하우스에 사는 원 부회장이 자신의 집을 두고 누나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배우 한예슬 씨가 전 남자친구라고 지목한 원진 디와이홀딩스 부회장. 사진=다음(Daum) 프로필 사진

 

서울지방국세청 용산세무서가 원진 부회장의 한 살 터울 친누나 원혜진 씨가 보유한 부동산 다섯 곳에 채권최고액 146억 4883만여 원의 근저당권을 지난 2월 25일 설정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채무자는 1973년 12월생으로 올해 만 47세인 원진 부회장, 근저당권자는 정부를 뜻하는 ‘국’, 처분청은 ‘용산세무서’, 등기 원인은 ‘납세 담보 제공 계약’이다. 원 부회장이 친누나가 보유한 부동산을 담보로 맡기고 양도소득세, 증여세, 재산세 등의 국세 일부를 나중에 갚겠다고 용산세무서에 약속한 것이다. 

 

원 부회장이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은 누나 원혜진 씨가 단독 명의로 보유한 청진동 토지(89.9㎡, 27평), 관훈동 토지(214.9㎡, 65평), 관훈동 백상빌딩 사무실 두 채(403.38㎡, 587.12㎡, 총 300평), 그리고 부친 원종목 회장와 공동 명의로 보유한 용산동5가 토지(3871.4㎡, 1171평) 중 원혜진 씨의 지분인 10분의 3(1161.42㎡, 351평)이다. 

 

원진 부회장은 강북 최고가 공동주택인 장학파르크한남 펜트하우스(상층 438.48㎡, 하층 40.98㎡, 145평)를 분양받아 거주 중인데, 이 집은 담보로 제공하지 않았다. 고급주택 전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원 부회장은 2018년 4월 유엔빌리지에 위치한 장학파르크한남 펜트하우스를 170억 원에 분양받았다(관련기사 강북 최고 분양가 '장학파르크한남' 2세대 산 중소기업 오너는?). 이 주택의 공동주택공시가격은 118억 2200만 원으로 평가됐다(2021년 1월 기준). 

 

국내 4대 부촌 중 한 곳인 유엔빌리지에 위치한 장학파르크한남.  사진=유시혁 기자

 

원 부회장이 용산세무서에 납세 담보 제공 계약을 설정한 건 증여세와 관련이 깊다고 디와이홀딩스 측은 설명했다. 디와이홀딩스의 손자회사인 코스닥상장사 에스에프에이(SFA)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원종목 회장이 아들 원진 부회장에게 디와이홀딩스 보유 주식을 전량 증여했다. 일부는 현금 납부했고, 나머지 세금은 부동산을 담보로 맡기고 나중에 납부할 계획이라고 한다”면서 “다만 원 부회장이 보유한 부동산이 아니라 누나가 소유한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런데 원종목 회장이 원진 부회장에게 증여한 디와이홀딩스 주식은 269주(8.56%, 1주당 400만 원)로, 10억 7600만 원 규모에 불과한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디와이홀딩스 주식 증여에 따른 증여세 이외에도 용산세무서가 수백억 원 상당의 국세를 원 부회장에게 부과했다는 의미다. 

 

심지어 원 부회장은 장학파르크한남 펜트하우스에 입주하기 전 살았던 청담동 마크노빌 5층 빌라(270.25㎡, 82평)마저 납세 담보 제공 계약을 맺은 지난 2월 36억 5000만 원에 매각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2009년 11월 27억 6415만 원에 매입했으므로, 11년 만에 남긴 시세차익이 8억 원대임을 알 수 있다.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매물로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진 부회장은 배우 한예슬 씨가 명품 자동차 페라리를 선물해준 전 남자친구라고 지목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특히 장학파르크한남 펜트하우스를 170억 원에 분양받아 대기업 총수 못지않은 재력을 과시해 재계와 부동산 업계에서도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바 있다. 종편방송국 JTBC의 2대 주주(750만 주, 6.52%)인 디와이홀딩스의 오너인 원 부회장은 톱스타 연예인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다. ​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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