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이름난 한남더힐, 나인원한남보다 비싼 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시공 중인 ‘청담더원’과 지난 8월 엘루이호텔 부지에 완공한 ‘더펜트하우스’는 최고 분양가가 각각 300억 원, 180억 원, 고급주택 전문건설사인 장학건설이 지난 6월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완공한 ‘장학파르크한남’은 최고 분양가 170억 원에 달한다.
대명리조트, 쏠비치, 오션월드, 소노팰리체CC 등을 운영하는 국내 리조트·레저 업계 1위 대명소노그룹의 서준혁 부회장이 지난 4월 강북 최고 분양가 아파트인 장학파르크한남 한 세대를 100억 원대에 분양받은 것이 보도되며 화제를 모았다(관련기사 강북 최고 분양가 '장학파르크한남' 첫 주인은 서준혁 대명소노 부회장). 이번에는 분양가 170억 원에 달하는 장학파르크한남의 펜트하우스 2세대를 동시에 분양받은 중소기업 오너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디와이홀딩스의 최대주주(91.44%)이자 대표이사인 원진 부회장(47세)이 장학파르크한남 펜트하우스 2세대를 2018년 4월 동시에 분양받았다.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원진 부회장은 대출 없이 현금 340억 원으로 주택 두 채를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 부회장이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은 사실은 9월 16일 소유권 이전 등기가 법원에 접수되고 나서야 부동산등기부에 공개됐다.
법인 및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원진 부회장은 2009년 11월 27억 6415만여 원에 매입한 청담동 마크노빌 5층 빌라(270.25㎡, 81.75평)를 소유하며 이곳에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두었다. 장학파르크한남 펜트하우스 입주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는다. 원 부회장이 분양받은 펜트하우스는 2세대 모두 72평형으로, 지상 5~6층이 연결된 복층 구조다. 한 곳은 상층 219.03㎡, 하층 20.49㎡, 다른 한 곳은 상층 219.45㎡, 하층 20.49㎡ 규모다. 2세대의 대지권 면적은 349.17㎡(105.62평)에 달한다.
원진 부회장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디와이홀딩스는 1966년 2월 설립된 동양엘리베이터를 모태로 한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에스에프에이, SFA반도체, 에스엔유프리시젼 등 17개 계열사를 거느린 비금융 지주회사로, 매출 규모는 431억 9765만 원(2019년 12월 기준)이다. 2003년 승강기 사업 부문을 독일 기업 티센크루프에 양도한 후 상호를 동양엘리베이터에서 디와이홀딩스로 변경했으며, 2008년 디스플레이·반도체·이차전지 제조장비 및 자동화시스템 전문기업인 에스에프에이를 인수했다.
한편 장학파르크한남은 유엔빌리지 한강변(한남동 410번지)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옥탑 포함, 연면적 1만 975.64㎡, 3320.13평)로 지난 6월 완공됐다. 지하층은 주차장과 주민편의시설(스크린골프장, 헬스장, 와인바, 무비룸, 기사대기실 등)로 꾸며졌으며, 지상 1층 단층 2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15세대는 복층 구조로 이뤄졌다. 장학건설은 국내 재력 상위 0.1%에 속하는 부호들이 모여 사는 부촌 한남동 유엔빌리지, 종로구 평창동, 성북구 성북동, 강남구 청담동,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남서울파크힐 등에 잇따라 고급주택을 건설하고 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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