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용산 화상경마장 설치·운영 문제와 관련해 한국마사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는 지난 달 마사회에 대한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감사원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21일 밝혔다.
참여연대 등은 감사원이 중점 감사해야 할 사안으로 ▲ 학교 앞‧주택가에 대규모 화상도박장 영업 강행 및 미성년자 출입 금지 시설인 화상경마도박장에 청소년 출입 ▲마사회의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찬성 여론 조작 ▲입장료 불법 인상 ▲키즈카페 설치 강행 ▲주민대책위에 대한 일체 고소․고발 취하를 합의하고 이를 어긴 행위 ▲사행성 조장 광고와 무허가 경품 제공 ▲수의 계약 남발과 일감 몰아주기 ▲관리‧감독해야할 농림부와 사감위, 국무총리실의 직무유기 등을 꼽고 있다.
참여연대 등은 "서울시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말 가면을 쓴 남자가 일반인들을 향해 도박을 부추기는 마사회 광고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서와 함께 용산 화상경마장을 폐쇄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용산 주민들이 도박장 추방 운동에 나선지 964일째"라며 "전면적인 감사는 물론 감사원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