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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당면 알루미늄 함량 EU 기준치 최대 9배

2015.12.17(Thu) 17:27:37

   
 

국내 시판 중인 대다수 당면에서 알루미늄 함량이 유럽연합(EU) 기준치에 비해 최대 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루미늄은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성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등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7일 밀가루·커피·당면 등 106개 식품을 대상으로 알루미늄 함량을 조사한 결과, 당면 7개 제품에서 11.36∼94.27㎎/㎏의 알루미늄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설정한 면류 제품의 알루미늄 수입·통관 기준인 10㎎/㎏을 웃도는 수치다. 당면을 주원료로 하는 김말이 등 분식류 제품군의 알루미늄 함량은 평균 44.72㎎/㎏ 수준이었다.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 밀가루 반죽을 부풀리는 데 사용하는 베이킹파우더 4개 제품은 평균 2만7881.32㎎/㎏이 검출됐다.

다만 베이킹파우더는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 극히 소량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럽 등지에서도 따로 사용량 제한 기준을 두고 있지 않은 제품이다.

베이킹파우더를 제외한 밀가루, 커피 관련 제품군과 라면 등의 식품은 평균 알루미늄 함량이 3.14㎎/㎏ 수준으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알루미늄 섭취량은 알루미늄 주간섭취허용량(PTWI)과 비교해보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당면 등 일부 제품군의 알루미늄 함량은 EU의 기준을 상회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원은 알루미늄 섭취로 인한 잠재적인 부작용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알루미늄 함량이 높게 나타난 베이킹파우더ㆍ당면 제조업체 등에게 알루미늄 저감화 방안을 강구하도록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 유형별 알루미늄 잔류허용 기준 마련 ▲알루미늄 함유 식품첨가물 대표 명칭 및 용도 표시 의무화 등의 제도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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