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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위기후 7년만에 제로금리 시대 종언

연준, 기준금리 0.25% 인상…9년6개월만에 처음

2015.12.18(Fri) 11:00:42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동안 유지했던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워싱턴D.C. 본부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만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다"며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번 인상 후에도 통화정책의 입장은 시장 순응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만 가능할 것이며, 당분간 장기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상황에 연동된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을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장기 금리전망은 지난 9월 회의 때 내놓은 3.50%를 유지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최근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지난 10월 새 일자리 증가량은 29만8천 건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신규고용 증가량도 21만1천 건으로 호조를 이어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의 성장은 앞으로 1~2년 동안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 통화정책의 또다른 축은 물가다. 물가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으나, 금융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이 더 둔화될 가능성 또한 낮게 보고 있다.

연준의 대표 물가지표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10월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이 1.3%에 머물며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이 물가지수 상승률은 계속 1.3%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고용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에너지와 수입물가 때문에 발생하는 물가하락 효과가 완화되면 물가가 2%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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