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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3대 기축통화 굴기…한국 경제 영향은

2015.12.01(Tue) 20:20:09

   
 

국제통화기금(IMF)이 30일(현지시간)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기반통화) 편입을 결정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안화의 편입 시점은 내년 10월 1일부터다. 이로써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에 이어 다섯번째로 IMF의 SDR 통화 역할을 하게 됐다.

위안화의 SDR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해졌다. 이는 미국 달러(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높아 위안화는 세계 3대 주요 통화로 부상하게 됐다.

위안화의 부상은 단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과 영향'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국 경제와 동조화 현상도 심화되면서 이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안화 결제를 늘리면 달러 의존도를 줄일 수 있따. 결제와 보유 외국 통화를 다변화로 달러화의 변동성에서 비롯된 시장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도 키우게 된다. 

국내 산업계도 중장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우리 기업의 대중국 수출 물량 결제는 90% 이상이 달러로 이뤄진다"며 "위안화가 SDR 편입으로 위안화 결제가 늘어나면 달러화 변동에 따른 피해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중국과 2009년 4월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양국 간 스와프 규모는 3600억위안이다. 위안화 SDR 편입으로 그만큼 한국의 외환 건전성이 강화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불안요인에 따라 국제 금융 시장은 물론 한국 경제에 이전보다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과 외평채 중국 본토 발행 등 관련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위안화 변동성을 주시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위안화 위상 변화에 대비해 준비해온 정책들을 국내 기업들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위안화 국내 영향이 더 커질 수 있어 중국 당국의 정책과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높아진 위안화 위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이르면 연내 중국 채권시장에서 우리 정부가 위안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처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점진적으로 원화 국제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수출할 때에 미국 달러화로 대금을 받은 비중은 올해 3분기 86.1%였고 유로화가 5.1%, 일본 엔화는 2.7%였다. 원화 결제 비중은 2.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원화의 통용성을 높이기 위한 국제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거래 추이에 따라 타 지역에서의 원화 직거래를 확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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