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사진)이 26일 인사를 통해 그룹 지주사인 ㈜LG로 이동하게 돼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의 ㈜LG 행으로 구 회장과 구광모 상무 부자를 포함해 총수 일가(家) 3명이 모두 지주사에서 일하게 됐다.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와 LG화학·LG반도체·LG상사 등 주력 계열사에서 경영일선을 챙기는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해온 데 이어 지주회사에서 계열사 전반의 신사업까지 총괄·지휘하게 됐다.
구광모 상무가 1978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구본준 부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구광모 상무는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LG전자에서 ㈜LG 시너지팀으로 발령났다.
구 부회장은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며 관련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게 된다고 LG그룹은 설명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겸한다. ㈜LG의 구본무 대표이사 회장과 하현회 대표이사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물론 LG그룹 측은 "이번 인사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의지일 뿐 승계 구도와는 관련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