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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80번째 환자 사망…내달 23일 종식 선언

2015.11.25(Wed) 08:56:00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마지막 환자였던 80번째 환자가 사망했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지난 5월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여섯달만에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국제기준에 따라 이날부터 28일 후인 다음달 23일 메르스 공식종식을 선언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5일 새벽 80번째 확진자(남, 35세)가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 치료 중 경과가 급격히 악화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80번째 확진자는 과잉 격리 논란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후에도 유전자검사상 음성과 양성이 반복되는 상태로 격리치료 중에 있었다.

지난 5월27일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80번 환자는 지난 1일 최종 음성판정을 받고 10월 3일 퇴원했지만 10월 11일 바이러스가 다시 확인돼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했었다. 

앞서 80번 환자 가족들은 일부 언론을 통해 "환자가 격리된 탓에 컴퓨터단층 촬영 등 필요한 조치를 제때 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에 격리 해제와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이 환자가 타인을 감염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사항에 따라 격리 치료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0번 환자의 사망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메르스 환자수는 38명이 됐다. 메르스 치사율도 20.4%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한편 방역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한명도 남지 않게 된 만큼 내달 23일 공식종식 선언을 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된 날로부터 메르스 최장 잠복기간인 14일의 2배 메르스 공식 종식 시점으로 삼고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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