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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 80% "집 살 뜻 없다"

2015.11.24(Tue) 20:46:38

   
 

무주택자 5명중 4명이 경제적 여유 등을 이유로 집 살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임차가구의 주택 구입 의향은 20.1%(전세 19.7%, 월세 20.9%) 수준으로 나타났다. 

임차가구의 주택구입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7.9%)가 대부분이고 주택가격 하락(12.6%), 주택 필요 없음(7.5%)순이었다. 특히 소득이 적은 20~30대(각각 48.3%, 42.0%)에서도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정부의 소득대비 주택가격(PIR, Price to Income Ratio) 산출치는 5.7배로 세후 소득을 약 6년 모으면 살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됐지만 실제 국민들은 그 두 배 넘는 13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의 실질 체감 PIR은 12.8배로 조사됐다. 따라서 국민들은 세후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2년10개월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고 인식하는 셈이다.

특히 서울지역 거주자들의 평균 체감 PIR은 14배로 중부권(12.1배), 영남권(12.0배), 호남권(12.2배)보다 높았다. 

임차가구(전세 13.5배, 월세 14.7배), 월평균 가구소득 299만원 이하(13.6배), 30~40대(각각 13.1배, 13.5배), 서울(14.0배)의 체감 소득대비 주택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주택가격 안정과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울(LTV),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재강화를 요구했다. 응답자들의 과반 이상인 56.5%는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LTV, DTI 규제 재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향후 주택가격은 더 오를 것이란 응답률이 45.8%였던 반면 하락할 것이란 응답률은 15.3%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뒤 주택 매매가격이 평균 1000만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서울시 평균 주택 매매가격 상승 전망치는 1964만원으로 600만~1000만원이었던 다른 지역의 2~3배에 달했다.

연령별 주택 매매가격 상승액 전망치는 20대 1780만원, 30대 1477만원, 40대 6억9600만원, 50대 173만원, 60대 이상 52만원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택가격 안정과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여력 확충을 위해 맞춤형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가계부채 증가 억제를 위해 LTV, DTI 규제 재강화 등 정부의 정책적 선택이 필요하다. 저소득층의 경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대 및 근로장려세제 지원 등으로 집 살 여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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