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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변호사' 물의 신격호 비서실장 사임

2015.11.22(Sun) 23:54:45

'가짜 변호사 논란'을 빚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비서실장이 임명된 지 한 달도 안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22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나승기 총괄회장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지난달 20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기존 비서실장 이일민 전무(롯데그룹 정책본부 소속)를 해임했다"며 나승기 비서실장 선임 사실을 발표했다.

당시 SDJ는 나 비서실장의 경력에 대해 "변호사로서의 법률적 지식과 글로벌 인재로서의 소통 능력이 총괄회장님을 모시는 개인 비서실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나씨가 한국이나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서울지방변호사회는 20일 그를 변호사법 위반과 외국법자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SDJ는 나 실장의 임명을 보도자료로 뿌려 언론에 적극적으로 알렸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교체 사실에 대해서는 수일 동안 외부에 노출하지 않았다.

새 비서실장으로는 와세다 대학원 상학과 석사 출신으로 외환은행에서 30여년 동안 근무한 권종순 씨가 임명됐다고 SDJ 측은 설명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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