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 컨소시엄이 물류사업을 위해 추진했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20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와 관련해 매도인 측과 매각가격과 세부조건을 협의했으나 이견이 있어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KTB 프라이빗에쿼티(PE)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1년여 만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뒤 지난 9월 현대홈쇼핑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했고 KTB PE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현대백화점은 당시 "기간산업인 물류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해 본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수 금액에 대한 입장차가 컸고, 직원 위로금과 매각자의 사후보증, 소송 등을 놓고 일일이 부딪혔다.
KTB PE는 향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동부익스프레스의 기업가치를 높인 다음 재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홈쇼핑, 한섬, 리바트 등 유통 사업을 하는 데 있어 물류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감안해 앞으로도 물류 사업 추진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