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오는 23∼27일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SC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 5000명 직원 가운데 20% 수준인 1000명 정도를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C은행은 이번 특별퇴직이 지난 10월 노조 측 제안에 따라 노사 협의를 거쳐 시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C은행은 특별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게 근속기간에 따라 32∼60개월치 월 고정급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주기로 했다.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최대 2명까지 1인당 1천만원 학자금을 주고, 재취업·창업 지원금으로 2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SC은행의 특별퇴직은 SC그룹의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달 초 SC그룹은 2018년까지 직원 1만5천명을 감축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C은행은 지난 3분기에 1억3900만 달러 적자를 냈는데 15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SC은행도 지난해 연결기준 645억83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들어 지점 통폐합 등 다양한 비용절감 노력 및 리스크 경감조치 영향에 따른 충당금전입액 감소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80억 원으로 흑자 기조로 전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