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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세점 대전’ 승자 두산·신세계

롯데 월드타워점 수성 실패 후퐁풍 불가피·SK 완전 철수

2015.11.16(Mon) 17:00:09

연내 면허가 만료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의 특허권은 롯데와 신세계, 두산이 차지했다. 

그러나 롯데는 월드타워점을 빼앗겨 절반의 성공에 그쳤고 SK는 면세점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롯데는 면세점 2곳 중 1곳을 잃었고 SK는 수성에 결국 실패했다.
 
관세청 민관합동 특허심사위원회의는 심사 결과 연말 면허 만료를 앞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3장은 롯데와 신세계, 두산에 각각 돌아갔다고 14일 밝혔다. 
 
이중 롯데는 소공점을 지켰지만 월드타워점을 두산에 뺏겼고 SK 워커힐면세점 특허권은 신세계가 차지했다.
 
업계 최강자인 롯데는 경영권 분쟁으로 불거진 운영사 호텔롯데의 일본 기업 논란과 독과점 지적에 결국 알짜 면세점 1곳을 잃었다. 롯데가 '면세점 대전'에서 방어에 실패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능력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이번 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 수성 실패로 경영권을 놓고 대치 중인 신 전 부회장의 공세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면세점 사업 진출에 성공한 두산은 그룹의 본거지인 동대문을 입지로 내세워 서울의 대표 허브 관광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박용만 회장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에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SK는 수성과 공성에 모두 실패하면서 기존의 워커힐면세점은 23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상대적으로 낮은 매출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면세점 조성 계획을 밝힌 신세계는 그룹의 20년 숙원을 풀었다. 

유통 명가인 만큼 롯데와 신라가 양분한 면세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부산 시내 면세점은 기존 사업자인 신세계조선호텔이 특허권 재연장에 성공했다.
 
이번 입찰전에서 특허권을 딴 곳은 반 년 안에 영업 준비를 마치고 5년 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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