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가 임지훈 신임대표에게 자리를 내준 이후 2개월 만에 카카오를 결국 떠난다.
최근 검찰이 폐쇄형 SNS '카카오'에서 미성년 음란물 공유를 막지 못한 이유로 이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자 카카오에 부담을 덜기 위해 사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이석우 전 공동대표가 개인적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0일 이 전 대표가 다음과 합병하기 전 카카오 대표로 있을 당시인 지난해 6월 14일부터 8월 12일까지 미성년자들이 모인 폐쇄형 SNS '카카오그룹'에서의 음란물 공유를 막지 못했다고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다음과 합병 당시, 최세훈 전 다음 대표와 함께 합병 법인의 공동 수장을 맡아왔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최세훈 전 대표와 함께 임지훈 신임대표를 추천, 공동 대표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카카오 경영 자문을 맡아왔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지난해 합병 직후 카카오톡 검열 논란으로 직접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감청영장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