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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10월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은 45개사(부도 1개사 포함)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61개사)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도 신용등급 강등 기업은 각각 33개, 34개 정도였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나이스 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올해 신용등급 강등 기업은 각각 56개와 42개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조선과 해운, 건설 등 장기간 부진을 겪고 있는 업종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에서 등급 하락이 일어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삼성정밀화학의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또 두산그룹에서는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등이,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플랜텍,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등이 강등됐다.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GS칼텍스, GS에너지 등 대기업 계열 석유화학 업체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체의 등급도 떨어졌다.
재계에선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대외 환경이 개선되기 쉽지 않고 정부의 부실기업 구조조정 음직임이 본격화돼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등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sanbada@bizhankoo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