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 작업의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박 회장 측은 6일 금호산업 경영권지분 인수대금 7228억원 조달 계획서를 6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자금 조달에는 다수의 대기업들이 백기사로 참여하고 있다. 먼저 박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가진 금호산업(5.43%)과 금호타이어(3.47%) 지분을 현대해상 등 보험사와 SK에너지·롯데케미칼·LG화학 등이 매입해 1521억원이 마련됐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5700여억원 중 그룹의 새로운 지주사가 되는 금호기업 유상증자에 CJ와 효성·코오롱 등 9개 기업이 총 2700억원을 출자했다. 개별기업들의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CJ그룹이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나머지 3000억원은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충당할 방침이다. 산은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이른 시일 내 자금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 등 기업의 유상증자 참여와 증권사, 제2금융권 업체들이 참여한 신디케이션론으로 조달한다.
채권단은 열흘 안에 박 회장의 자금조달 계획에 법적 하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박 회장은 계약금을 따로 내지는 않고 12월30일까지 인수대금을 완납헤야 한다.
한편, 재계에선 박 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되찾게 되지만 비주력사업 정리와 계열사 내실 다지기 등 숙제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