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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리아, 이물질 버거 고객 감금죄 신고

피해자 "점장에게 상태 확인 촉구"…경찰 출동 '날벼락'

2015.11.05(Thu) 21:13:49

   
 

롯데리아 햄버거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와 고객이 항의하자 롯데리아측은 사과 대신 경찰을 출동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비즈한국>이 롯데리아와 피해 고객 의견을 종합한 결과 지난 달 21일 인천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야근할 일이 남아 직장 동료 3명과 오후 4시 30분쯤 인근 롯데리아 매장에 햄버거 세트 4개를 배달 주문했다.

A씨와 동료들은 햄버거 4개를 각각 4등분해 16개로 나눠 먹던 중 햄버거 빵 안에서 플라스틱 형태의 검은 이물질을 발견했다.

A씨는 롯데리아 매장에 전화해 "햄버거 먹고 있는데 이물질이 나왔다. 방문해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매장 측에서 "바쁘니까 이후 전화하겠다"고 하자 A씨는 "점장분이 와서 확인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전화가 뚝 끊어졌다. 

이들은 매장 측 태도를 묵과할 수 없어 롯데리아 본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이후 30분 정도 시간이 흘러 A씨 사무실에 점장이 오는 대신 20대 초반 매장 직원이 찾아 왔다.

이들이 직원에게 물으니 점장은 퇴근했고 직원이 대신 왔던 것. 직원은 현장에서 통화를 통해 점장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있었다.  

A씨는 재차 점장 방문을 직원에게 요청했고 직원은 그 뜻을 통화로 점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30분 쯤 뒤 경찰들이 사무실에 들이닥쳤다. 경찰은 "어린 직원을 감금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입장에 황당해진 직원은 "감금된 게 아니고 점장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대답했다. 

경찰은 A씨 일행 네 사람의 신분 확인과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사무실을 떠났고 곧바로 점장이 들어왔다. 

A씨는 "배달 온 햄버거 상태를 봐달라고 부른 것이 감금죄에 해당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라며 "다른 피해자가 안 나오도록 롯데리아 측의 서비스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 측은 모든 사실관계를 시인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매장점주 뿐만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도 피해 고객에게 정중히 사과했다"라며 "또한 환불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제의 햄버거 제품을 수거해 자체 검사실에서 이물질 혼입경로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다만, 검사결과는 비공개 처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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