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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휘발유 차량에서도 배출가스 조작

2015.11.04(Wed) 18:36:10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디젤 차량에서 휘발유 차량으로 확산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3일(현지시간) 휘발유 차량 80만대에서도 배출가스 규모가 잘못 표기된 것으로 자체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휘발유 차에서도 배출가스 규모를 조작했음을 처음으로 시인한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내사과정에서 80만여대의 차량에서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를 발견했다"며,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이 실제 배출량보다 낮게 돼있다고 밝혔다. 또 "최소한 하나의 휘발유 엔진"에서도 문제를 발견했다고 시인했다. 

BBC는 폭스바겐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새로 문제가 발견된 80만여대의 차량은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시트 등이라고 전했다. 또 주로 디젤 차량이지만 휘발유 모델들도 포함돼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앞서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리콜대상이 될 차량을 총 1100만대로 전망한 바있다. 따라서 여기에 80만대가 새로 추가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새로운 결함 발견으로 회사가 입게 될 '경제적 위험이 대략 20억유로(한화 약 2조49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폭스바겐 측은 80만대의 문제 차량 추가발견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포함해 경제적 손실이 총 22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이 액수에는 소송비용, 벌금 등은 포함돼있지 않아 손실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도 높다. 

폭스바겐은 2009~2014년형 디젤차량 일부에 배출가스 조작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드러나고 미국을 포함한 각국 규제당국의 조사가 확대되자 휘발유 차량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폭스바겐은 필요한 조처를 결정하고, 결함 차량의 CO2 배출가스 규모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규제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감독이사회도 자체 성명에서 새로운 결함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관련 대응책 마련을 위해 조만간 회동하겠다고 밝혔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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