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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 노사 "신동빈 방문해 고용·처우 보장해달라"

2015.11.03(Tue) 13:46:27

내년부터 롯데케미칼 소속이 되는 삼성정밀화학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조속한 고용과 처우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삼성정밀화학 노사 비대위(공동위원장 대표이사 사장 성인희-노동조합 위원장 이동훈)는 3일 성명서에서 "삼성그룹의 삼성정밀화학 지분매각으로 크나큰 충격과 상실감에 빠져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임직원 모두 착잡한 심정을 뒤로 하고 냉철하고 침착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함께 대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삼성그룹의 지분매각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의 생존을 확보하고, 모두의 공멸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이해하기로 했다"며 "삼성정밀화학 임직원 일동은 롯데케미칼의 회사 지분인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롯데그룹에 대한 요구사항도 밝혔다. 우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회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적극 격려해 주고 회사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임직원들이 롯데그룹의 일원으로서 롯데인이라는 자부심과 믿음을 가지고 새로운 환경에서 더욱 업무에 정진할 수 있도록 고용과 처우에 대한 명확한 보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아낌없는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성명서가 나오기까지 진통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정밀화학은 전일 새벽까지 노사가 치열하게 갑론을박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정밀화학 노사는 굉장히 유기적이고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롯데로 인수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울산사업장 내에서도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 과정에서 업계에서는 흔치않은 '창조적파트너십'이라는 독자적인 노사문화가 저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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