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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 빅딜, 2천만원 연봉 격차 진통 예고

2015.11.02(Mon) 15:51:32

   
▲ 롯데케미칼 공장(출처=롯데그룹 블로그)

삼성과 롯데그룹간 빅딜에 따라 롯데케미칼로 옮겨야 하는 삼성 화학 계열사들 직원과 롯데케미칼 직원간 연봉 격차가 최대 2100만원에 달해 처우 등을 두고 적지 않은 진통이 예고된다.

롯데로 매각되는 삼성 화학계열사 임직원수는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 1159명, 삼성정밀화학 860명 규모, 삼성BP화학 196명 등 총 2200여명 규모다. 

3사 소속 직원들은 타의로 인해 '롯데맨'으로 변하는 것 외에도 연봉과 위로금 지급 등으로 강하게 반발할 전망이다. 

2일 2014년 기준 롯데로 이동하는 삼성 계열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정밀화학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남성 9100만원 여성 62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은 8800만원이었다. 삼성SDI의 케미칼 부문은 남성이 8700만원, 여성은 5400만원으로 남녀 통틀어 평균 8048만원 가량이다. 

이에 반해 이들을 인수하는 롯데케미칼 직원들은  남성 7000만원, 여성 3900만원을 받아 평균 연봉이 6700만원에 달했다. 따라서 평균 연봉 격차는 최대 2100만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 화학 계열사 직원들의 연봉이 중장기적으로 롯데케미칼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인수계약 체결 발표와 함께 인수 회사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후 롯데케미칼과 합병 등을 통해 직원들의 처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삼성 임직원들에 처우에 대해 검토 중이며 확정된 게 없다"라며 "확정이 되더라도 이를 외부에 공개할지 여부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 측 계열사 중 가장 주목할 곳은 삼성정밀화학으로 꼽힌다. 

삼성정밀화학은 무노조 경영을 표방하는 삼성그룹 다른 계열사들과 달리 1966년부터 50여 년간 유지돼 온 노동조합이 존재해 롯데와 협상과정에서 강경대응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삼성정밀화학 노조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과정에서 회사 측으로부터 사전에 어떠한 통보도 듣지 못했다"라고 꼬집으며 "롯데와 사측 제시안과 태도에 따라 대응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빅딜로 삼성그룹에서 한화로 넘어간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사례가 이번 삼성과 롯데간 얼마나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당시 한화는 인수 후 5년간 삼성계열사 직원들의 연봉과 처우를 유지한다고 약속했지만 삼성 4개사 직원들은 노조를 급조해 결성하고 상경투쟁까지 벌어지는 등 반발이 적지 않았다.

결국 삼성토탈과 삼성종학화학은 직원 1인당 평균 5500만~6000만원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당시 매각 대상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 절차 마무리 이후에야 매각작업이 완료됐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한화간 빅딜 때처럼 위로금 등도 이번 빅딜에서 지급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위로금 지급 관행화는 기업들의 사업 재편에 장애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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