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익률이 반등세를 보이며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는 해외펀드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인도펀드다. 해외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인도펀드가 무려 5개나 랭크되었다.인도펀드의 수익률 회복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달여간의 인도총선이 막을 내리면서 경제 부흥을 내건 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는 것 그리고 정권 교체 가능성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해소도 인도경제 회복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실질적으로 1분기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1(주식)A는 15.7%, IBK인디아인프라증권A[주식] 12.87% 등으로 작년 1분기 대비 평균 20% 이상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S&P, 인도총선 후 신용등급 변화 전망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국민당(BJP)의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가 인도의 새로운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파이낸셜타임스는 5주간 진행됐던 총선이 완료되면서 인도국민당이 과반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당이 하원의원 의석 수 543석 가운데 29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투표에는 5억 명의 인도인이 참여했으며 지난 9일부터 개표해 66% 진행된 상태다.
국제신용평가사인 S&P는 인도 총선 결과에 따라 인도 신용등급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기 총리로 확실시된 모디가 정권을 잡을 경우 인도 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실천할 것으로 예상한 때문. 서민 출신인 모디는 기업 친화적 정책에 대한 규제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경제 부흥의 방편으로 제조업 부흥과 인프라 투자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무엇보다 구자라트주 경제를 연평균 10% 성장시켰다.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면 인도 경제의 발목을 붙잡아온 고질적 문제인 부패와 비효율이 개선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도에서 불고 있는 거센 변화의 바람은 외국인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4월 초까지 외국인의 대 인도 주식 투자액은 44.61억 달러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야당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금융시장도 반색했다. 12일(현지시간) 인도 선섹스 지수는 2%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에도 선섹스 지수는 1.2% 더 올랐다. 야당이 강한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매수심리가 강화된 것.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고 은행, 자동차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우크라이나 등 해외 불안이 진정돼 수출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인도 증시는 지난 3개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 출구결과가 부정확한 편이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기대와 달리 새 정부도 경제 모멘텀을 형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일단 주가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
◆ 인도 고정자산투자 긍정적 개선
인도 고정자산 투자는 2011년 2분기를 정점으로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IMF는 인도 투자 둔화 원인으로 크게 2가지를 들고 있다. 기업 심리 부진과 경제 정책 불확실성의 확대이다. IMF는 경제 정책 불확실에 방점을 두고 있는데, 리서치 기관인 Economic Policy Uncertainty에 따르면 인도의 정책 불확실성지수는 하락 중이다. 더불어, 거시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인도 기업들의 투자 심리 역시 개선되고 있다.
현재 인도 루피는 달러당 약 60루피 수준으로 2013년 8월 말 저점 대비 12% 가량 절상되었다. 2005년 이후 루피와 인도 고정자산 투자의 방향성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 역시 인도 경제 투자재개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단서다.
TIP 해외주식형펀드 투자시 유의할 점
해외 주식형펀드 투자시 유념해야 할 것은 환율과 세금이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투자 국가에서 사용하는 통화들이 제각각인 때문이다. 따라서 펀드의 환헤지 여부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일본 주식형펀드의 경우 환헤지를 한 펀드와 그렇지 않은 펀드의 1년 기준 수익률은 10% 이상 차이가 났다. 엔화가치 하락 때문이다. 주가가 5% 상승하더라도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오히려 마이주식 매매차익에 비과세하는 국내 주식형펀드와 달리 해외 주식형펀드는 운용수익 전체에 대해 15.4%를 원천징수한다. 연 2000만원 한도인 금융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예금과 적금, ELS(주가연계증권)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상태에서 펀드 매매 차익이 더해져 연 수익이 2000만원을 넘으면 추가 세금을 물어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해외 펀드 투자시 과표 발생 자산을 점검하고 비중을조절하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