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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와 대립각,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 사의

2015.10.27(Tue) 16:38:00

   
▲ 최광 이사장

기금운용본부장 인사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최광 이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즉시 이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앞서 지난 12일 복지부의 반대에도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방침을 통보하며 복지부와 내홍을 겪었따. 

복지부는 최 이사장에게 내홍의 책임을 물어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하지만 최 이사장은 줄곧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했다"며 자진사퇴의 뜻이 없다고 맞서왔다.

이번 사태는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간 기금 운용을 둘러싼 이견으로 촉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

홍 본부장은 독립성 보장을 주장했지만 최 이사장은 중요 투자건은 자신에게 보고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물산의 제일모직 합병 당시 홍 본부장이 외부 전문위원회의 의견을 묻지 않고 자체 논의로 찬성을 결정한 것이 갈등을 키웠다.

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자율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국민연금공단에서 기금운용본부를 분리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들고 나와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간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다. 

최 이사장의 사의 표명과 함께 국민연금공단의 이사장 대행은 기획이사가 맡게 된다. 최 이사장은 2013년 5월 임기 3년의 이사장직에 취임했다. 임기를 7개월여 남겨놓고 자리를 물러나게 됐다. 복지부는 최 이사장의 후임 인선 절차를 바로 밟을 예정이다. 

홍 본부장은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이 비연임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서 11월3일로 2년의 임기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복지부는 홍 본부장도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라 그의 연임은 없을 전망이다. 

김정현 기자

penp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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