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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좀비 구조조정 前夜 불안한 실적 선방

2015.10.27(Tue) 09:19:28

국내 4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농협)이 3분기 실적에서 다소 희비가 엇갈렸지만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로 인해 금융권 전체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음에도 인력 및 비용 효율화, 건전성 재고 등을 강화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다음달부터 이뤄지면 4대 금융그룹의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67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9631억원을 기록, 전년비 11% 늘었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40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4462억원)보다 8.8% 줄어 부진했다. 하지만 1~3분기 누적 순익은 1조3517억원으로 전년비 12.9%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비용 반영으로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2%(226억원) 감소한 2534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비 1159억원(13.1%) 증가한 1조23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780억원) 대비 2.7% 증가에 그친 1827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7030억원)에 비해 11.8% 감소한 6197억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희비는 상당 기간 비은행 부문이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고 기업 구조조정이 잇따르는 은행업의 악재 속에서, 비은행 전략이 있느냐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카드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이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금융지주사들보다 2배 가량 높은 41%에 달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부터 본격화되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금융권 실적에 악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11월부터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올해 은행들의 기업여신 중 부실채권을 4분기 실적에 손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들이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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