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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동결, 드라기 "12월 추가부양"시사

2015.10.23(Fri) 10:16:26

   
▲ ECB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9월 이후 열번째 연속 동결했다. 이러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오는 12월 현행 통화완화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시사해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5%로 동결했다. 이로써 ECB는 기준금리는 0.15%에서 0.05%로 내린 이후 변동하지 않고 있다. 

ECB는 각각 하루짜리 대출과 예금금리를 뜻하는 한계대출제도 금리와 초단기수신제도 금리도 0.30%, -0.20%로 유지됐다. 시장의 예상과 마찬가지로 주요 3개 금리 모두 동결됐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몰타에서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진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필요하다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고, 모든 통화정책 수단 가능성도 열려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의 완화수준은 새로운 경제 전망이 나오는 12월 회의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언급은 필요시 이미 마이너스(-) 수준인 예금금리를 보다 떨어뜨리거나 양적완화(QE)를 확대하는 등 추가적 통화완화에 나서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됐된다.

그는 재검토 배경으로 낮은 물가 수준과 신흥국 경제 둔화 우려에 맞물린 저(低)인플레 흐름 지속을 들어, 통화팽창적 정책이 보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유발했다.
 
아울러 드라기 총재는 필요하다면 마이너스인 예금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스위스와 스웨덴과 같은 다른 국가도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까지 떨어뜨리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금리 하한점에 재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예금금리가 하한에 도달했다는 기존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와 스웨덴 등 다른 국가도 예금금리를 마이너스의 영역까지 떨어뜨리면서 금리 하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졌다는 입장이다. 

또한 QE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내년 9월까지 이어질 것이지만 필요시 연장이 될 수 있다”며 "규모와 관련해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경기부양 목적으로 지난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총 1조1000억유로 규모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정부 국채 등 자산을 매입하는 QE를 시행 중이다.

아울러 중국경제 성장 둔화 영향에 대해선 현재까진 유로존을 제외한 세계경제에도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중국 성장이 크게 꺾일 경우에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드라기 총재의 추가 양적완화 시사에 즉각 반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48% 급등한 10,491.97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28% 상승한 4,802.18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2.47% 급등한 3,353.11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3.57포인트(1.66%) 오른 2052.5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320.55포인트(1.87%) 오른 1만7489.1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9.93포인트(1.65%) 상승한 4920.05로 거래를 마쳤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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