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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르스 넘고 경제 회복세, 위험요인 상존"

2015.10.08(Thu) 17:43:36

   
 

기획재정부는 8일 한국 경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지만 수출 부진과 대외 경제 불안 등 위험 요인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가 메르스 이전 수준을 상회하면서 생산, 투자가 2분기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고 고용도 양호한 흐름"이라고 밝혔다.

우선 메르스 영향으로 지난 6월 감소했던 소비 지표는 올 9월 백화정할인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4.1%, 10.0% 늘어 호조를 나타냈다. 특히 백화점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 11월(18.7% 증가) 이후 최고치다.

9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14.8% 늘어나 전달(10.3%)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도 9월에 15.5% 늘었다.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6.2% 늘었다.

이달 실시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내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기재부 진단이다.

9월 수출은 유가 등 단가하락으로 전년동월대비 -8.3%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감소폭은 8월(-14.9%)에 비해 축소됐다. 8월 중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증가했으나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로는 -0.4%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7.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축공사, 토목공사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3.9% 증가, 전년동월대비로는 4.5% 증가했다. 

다만 저유가로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하면서 10개월째 0%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한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2.1%,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5%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재부는 중국발 불안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2분기 성장률이 3.9%로 전 분기 대비 반등한 가운데 소비 중심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투자 둔화, 수출 감소, 산업생산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8월, 9월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등 향후 경기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과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과 대응을 강화하겠다"라며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보강 조기 집행, 내수 회복 노력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4대부문 구조개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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