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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양극화지수 1994년 조사 이래 최고

소득 수준 중산층임에도 하류층 인식 확산

2015.10.05(Mon) 17:05:18

   
 

국민 스스로 소비능력과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소비생활 만족 수준도 2년전보다 하락했다. 

5일 한국소비자원의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보면 소비생활 양극화지수는 올해 167(2007년 = 100)로 1994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경험한 소비생활 전반의 만족수준은 100점 만점에 평균 63.8점으로 나타나 2013년 만족도 71.6점에 비해 7.8점 낮아졌다. 

소비생활만족도는 의식주 생활을 비롯해 의료, 교육, 정보통신 등 11개 소비생활 분야를 기초로 한 평가다. 

이는 2013년에 비해 소비생활에서 기대와 요구의 충족 정도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올해는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65.2%로 역대 조사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인 2013년 62.5%에 비해 소폭 올랐다. 하지만 중산층 인식률이 두 번째로 낮았던 2007년 71% 보다는 5.9%p 하락했다. 또 상류층에 대한 하류층 비율은 올해 23.9배로 2013년(12.9배)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소비분야별로는 식생활·의료·문화/여가 순으로 만족도가 높아 각각 66.5점, 64.2점, 64.0점이었으며 반대로 경조사지원·뷰티/헬스·금융/보험 순으로 낮아 각각 59.1점, 60.6점, 61.2점이었다. 경조사지원서비스는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분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소득수준이 중산층임에도 스스로 하류층이라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소비생활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소비분야를 조사한 결과 식생활이 24.1%로 가장 높았고 주생활(17.4%), 의생활(11.2%), 의료서비스(11.2%), 교육서비스(8.5%) 등이 뒤를 이었다. 식생활은 2013년 조사에서 40.8%를 기록했지만 16.7%p 급락했고 당시 4순위인 교육서비스 순위는 한 단계 떨어졌다. 

올해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식생활로 66.5점을 기록했다. 이어 의료(64.2점), 문화 및 여가(64점), 의생활(63.9점) 순이다. 반면 경조사 지원은 59.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제주(65.4점), 서울(65.2점), 전북(64.9점)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경남(61.5점), 충북(62점)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소비생활 중 문제 경험도를 나타내는 소비자문제 경험률은 평균 59.6%를 기록했다. 100명 중 약 60명은 연간 최소 1회 이상 문제를 경험했다는 얘기다. 

유형별로는 품질 대비 비싼 가격이 25.5%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정보 부족(12.6%), 품질불량(11.9%), 부당 표시 및 광고(10.6%)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식생활이 5.7%로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의생활(5.4%), 주생활(2.6%), 의료서비스(2.5%) 순으로 조사됐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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