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24일 박 회장측과 금호산업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7228억원(주당 4만1213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매매계약서상 거래종결 기한은 오는 12월30일까지다.
매매계약을 체결한 박 회장측은 한달 이내에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
박 회장이 계획대로 자금조달을 마치면 연내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 최대 주주로 복귀하게 된다. 박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워크아웃과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0] 자율협약 추진을 발표한 후 6년여 만에 금호산업을 품에 안게 된다.
이번 계약 체결까지 진통도 적지 않았다.
박 회장은 지난달 21일 채권단에 경영권 지분(50%+1주)을 인수할 가격으로 주당 3만7564원, 총 6503억원을 제시했다.
박 회장측이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한 금호산업 채권단은 금호산업을 7935억원(주당 4만5485원)에 매각하는 방안과 박 회장과 인수가격을 재협상하는 방안중 박 회장과 재협상을 선택했다.
박 회장은 지난 9일 당초 제시했던 금액보다 544억원 가량 올린 7047억원(주당 4만179원)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은 금호산업 매각가를 7228억원에 최종 확정했다.
앞으로 박삼구 회장이 자금조달을 무사히 완료할 수 있을지 여부는 관심사다. 박 회장측의 동원 가능한 유동성이 넉넉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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