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의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지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그리스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 8월 기업신뢰지수(BCI)는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진 97.9로 조사됐다. 이러한 수치는 2012년 12월(97.9) 이래 3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조사대상 OECD 22개 회원국 중에서 우리나라보다 8월 BCI가 낮은 국가는 그리스가 유일했다. 그리스의 BCI는 94.8이었다.
BCI는 경영 상태 및 현재와 미래 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 결과를 지표화한 것으로 6개월 뒤 기업 경기를 전망하는 데 사용된다.
BC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앞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많다는 것을,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우리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 초에도 경기가 호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국 BCI는 2011년 6월(99.8)이래 51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