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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소형가구 늘어도 중형 주택 수요 늘 전망

2014.05.14(Wed) 14:16:45

1~2인 가구가 늘고 있지만 향후 소형 주택 보다는 중형 주택의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발표한 '고령화·소가족화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 및 정책 시사점 분석'보고서를 통해 1인 가구의 경우 2010년부터 2035년까지 극소형(30㎡ 이하)과 소형(30~50㎡) 주택의 수요는 제자리인 반면 중소형(50~70㎡)과 중형(70~100㎡) 주택은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975~2010년 연령대별·가구유형별 주택 규모 분포 변화를 토대로 2035년 규모별 주택 수요를 추정했다.

2인 가구의 경우에도 중소형, 중형, 중대형(100~130㎡) 주택의 수요는 늘고 수형 주택 이하는 수요 변화가 거의 없었다.

연구원이 연령대별·가구유형별 주택 규모 분포를 조사한 결과 2035년까지 극소형(30㎡ 이하), 소형(30∼50㎡) 수요는 소폭 감소하고, 중소형(50∼70㎡), 중형(70∼100㎡), 중대형(100∼130㎡)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2035년까지 노년층 1~2인 가구 수는 크게 증가하는 반면 청장년층 1~2인 가구 수는 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노년층 1인가구의 경우 2010년 50㎡ 미만 주택 소비 비중이 35%를 차지했지만 2035년에는 비중이 21%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70㎡ 초과 주택 소비 비중은 2035년 5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2000년대 말 전세가격이 급등한 원인 중 하나가 소형주택 공급이 1·2인 가구 증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소형주택 공급을 늘렸다.

그 결과 2009년 1688호에 불과했던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이 2012년 12만3949호로 급증했다.

현재 소형주택에 거주하는 청년층 1∼2인 가구가 결혼과 출산을 한 뒤에는 중형주택으로 이사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

KDI는 지난 수년간 다양한 정책으로 소형주택 공급이 빠르게 늘었지만 도시형 생활주택 등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 공실이 급격히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향후 주택 공급은 소형보다는 오히려 중소형 및 중형의 확대가 적절한 방향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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