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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한국 급격한 위기 확산 가능성 낮아"

2015.09.16(Wed) 14:18:33

16~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지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한국 경제 파급 영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경제 펀더멘털은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당시보다 양호하여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르는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급격히 확대되거나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대내외 금리차 축소로 인한 금융시장의 과도한 불안감을 방지하고 국내 거시 경제 건전성을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환율 변동성 확대를 모니터링하고 방향이 한 곳으로 쏠리지 않도록 해 원화 가치 급락을 방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선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출입과 관련해선 국내 외환건전성이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당시보다 건전해졌고 외환위기 우려가 높은 신흥국과 차별화 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출은 제한적이거나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한국의 금리 수준은 유사한 신용등급(A등급)을 보이는 국가보다 높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은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진단이다.

연구원은 한미 양국간 대내외 금리차에 대해선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경기 상황 변화에 따라 완만히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내 경기 부진을 고려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한국의 기준금리가 즉시 동반 인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것. 

또한 외국인 투자자본이 제한적으로 유출된다면, 부진한 국내 경기를 고려할 때 국내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 연구원은 최근 유로존과 일본에서 통화완화정책이 시행되어 유로화 약세, 엔화 약세 지속이 예상된다. 유로화 및 엔화 약세를 고려하면, 달러화 강세는 과거와는 달리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미국 경기 회복세 약화, 글로벌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고려할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정도는 최근 1년여보다 완만하게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란 예측이다. 

연구원은 수출에 대해선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당시보다 국내 총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대 미국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그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이다. 우리나라 수출 부진의 큰 원인은 원자재 수출 신흥국과 외환위기 발생 우려가 높은 신흥국에 대한 수출 감소가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보다 더 클 것이으로 보았다.

따라서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 경기 부진, 수입 수요 감소가 예상되어 이들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이 연쇄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 홍준표 연구위원은 정책 제언과 관련 "환율 변동성 확대를 모니터링하고 방향이 한 곳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여 원화 가치 급락을 방지해야 한다. 달러 유입 및 단기 외채 비중 확대에 대한 감독도 지속해야 한다"며 "수출 기업에 대한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 환율 급변동 헤징 수단 마련, 환변동 보험 지원 등을 통해 해외 금융시장 환율 급변동 발생 시 야기될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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