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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궁한 대학생 “대리모ㆍ대리부”지원 급증

저출산 시대 맞춰 난임시술 건강보험 적용 시급

2015.09.10(Thu) 18:57:45

   
 

중국뿐만 아닌 국내에서도 ‘불법 대리모 대리부’ 사이트를 이용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대리모 대리부 사이트를 용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대리모 대리부 불법 사이트 적발 건수는면 2013년 62건에서 2014년 90건으로 전년대비 45.2% 증가했다.

총 152건을 유형별로 보면 ‘대리부 알선’이 95건(62.5%)으로 가장 많았고, ‘대리모알선’ 76건(50%), ‘대리모+대리부 알선’ 5건(3.3%), ‘난자매매’가 1건(2%)순으로 많았다.

적발된 불법 사이트는 ‘불임부부의 희망’ ‘대리부를 구합니다’ ‘난자공여해요’ ‘대리부 무상정자 제공! 전국 출장 가능’ ‘정자알바’ ‘불임부부 고민과 해결책’ 등의 이름으로 포탈사이트에 카페 및 블로그를 개설하여 게시판을 통해 주로 대리모, 대리부를 모집하고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대리부 대리모를 합법화하는 인도, 필리핀, 미국 등에서 대리모, 대리부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겠다는 온라인 사이트도 다수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시판의 주요 내용들을 살펴보면, ‘45세 여성입니다.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분은 꼭 연락 바랍니다’ 며 본인의 연락처를 적어놓거나 본인의 이메일을 적어놓고 ‘외국에 살고 있다. B형 혹은 O형 난자를 구한다 연락달라’ 고 하거나, ‘나이는 32살, 이번 달에 난소기능 검사를 했고 한 달 전부터 엽산이랑 오메가랑 약들 챙겨먹고 있어요 자세한건 쪽지로 했으면 하구요. 13일부터 생리를 해서 조금 급해요 대구에서 이번 달에 진행 하실 수 있는 분은 연락주세요. 아이를 간절히 원하시는 분만 쪽지주세요 타 지역으로는 이사 못가요’ 라며 구체적인 개인상황을 설명하며 대리모를 지원하는 글도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생들이 용돈벌이를 목적으로 대리부, 대리모를 자원하는 글도 상당수 게시되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대리모, 대리부 거래가 불법이기 때문에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브로커를 통한 불법 대리모 대리부 거래가 음성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정부는 불법 대리모 대리부를 빙자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브로커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저출산 시대에 고가의 난임시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난임부부들을 위해 난임시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추진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한 <불임진료 환자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18만 6,027명에서 2013년 19만 1,599명, 2014년 21만 1,18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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