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결함건수가 가장 많은 국내 자동차제작사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위를 차지한 기아자동차를 합하면 3위를 차지한 한국GM에 비해 세배이상 높은 결함건수를 나타냈다.
국회 국통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은 교통안전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결함 신고는 2만3552건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0년 1850건에 비해 2.7배 증가한 수치이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결함신고만 해도 2454건으로 월평균 352건이 신고된 셈이다.
신고 유형별로는 엔진결함이 61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프레임ㆍ바디 등 차대차체 결함 3797건, 변속기 등 동력전달 결함이 3095건에 달했다.
이밖에도 에어백ㆍ안전벨트 등 승차실내 2126건, 연료장치 1447건, 제동장치 1432건, 조향장치 1201건이었다.
차량 제조사별로 결함신고건수를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가 71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차 5040건, 한국GM 4132건, 르노삼성 2689건, 쌍용 1867건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 자동차 결함건수는 12156 건, 독립 제조사별로 따져 사실상 2위나 마찬가지인 한국GM에 비해 3배이상 많았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흉기차였군” “명불허전 흉기차 클라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수입차 분야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517건으로 1위를 차지해 국산차 결함건수와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뒤이어 BMW 코리아 398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181건, 크라이슬러 코리아(현 FCA 코리아) 172건, 한국 도요타 96건 순으로 나타났다.
결함건수가 늘어난 만큼 리콜 차량건수도 3.2배 급증했다.
안전결함을 이유로 리콜된 차량은 2010년 27만905대(137종)에서 지난해 86만9808대(432종)로 급증했다.
올해 리콜 차량건수 기록은 9~10월중 갱신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8월 들어 지난해 전체 리콜 건수와 맞먹는 86만407대(275종)가 리콜된 덕분이다.
김태원 의원은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2천만대를 넘으면서 차량 전자장치 등 제작결함ㆍ자동차 안전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결함신고와 리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작결함 조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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