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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달러 부채 10년만에 3배, 기업 상환 부담 급증

2015.09.03(Thu) 11:02:47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현지 기업 달러화 부채 상환이 부담이 되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자금이 신흥국으로 몰려들면서 이들의 달러화 부채는 약 3조3천억달러로 확대돼 10년전의 3배 이상으로 부풀어오른 상태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추산으로 미국을 제외한 각국 기업이 안고 있는 달러화 부채는 2014년 9월말 현재 9조2천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36%를 신흥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그 비율이 30%를 밑돌고 있었다.

신흥국 기업이 안고 있는 3조3천억 달러의 부채 가운데 1조1천억 달러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브라질 기업들이 3천억 달러 이상, 인도 기업들이 1천 250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다.

주로 미국의 뮤추얼 펀드와 헤지펀드, 연금들이 신흥국에서 달러 자금의 공급을 담당해왔다. 미국 연준(FED)이 연내 금리를 인상하리라는 전망과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를 계기로 이들 자금이 미국으로 유출되려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말레이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브라질 등의 통화도 달러에 대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아시아 주요 기업의 신용도 리스크를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8월 하순 세계적인 주가 하락을 계기로 급등했다. 기업의 파산에 대비한 보험금에 해당하는 CDS프리미엄은 8월말 현재 1개월 전에 비해 20% 가까이 급증한 상태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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