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0대가 조기은퇴로 인한 경제활동문제, 부부문제, 부모부양문제, 자녀교육문제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우울증 발생과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 환자 중 베이비부머 세대(50~59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50대 우울증 환자 수가(2014년 기준) 전체 61만429명 중 12만3340명(20.2%)으로 연령별 환자 수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연령대는 60대(10만9079명/17.9%), 3위는 70대(10만7272명/17.6%)이었다.
사실상 우울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50~70대(56%)인 것이다.
5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2010년 7만6269명에서 2014년 8만7238명으로 14.4% 증가했고, 50대 남성 우울증 환자는 2010년 3만357명에서 2014년 3만6102명으로 18.9% 증가했다.
이와 비례해 요양급여비용 및 보험자본인부담금도 50대 남성이 2010년 대비 32.2%, 50대 여성이 14.3% 증가했다. 여성에 비해 남성의 증가폭이 2배가 넘었다.
여성에 비해 남성의 증가세가 뚜렷한 원인 중 하나는 직장에서의 퇴직 연령이 낮아져 조기 퇴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통계청이 2015년에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2008년 발표한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에서의 퇴직 연령이 53세였던 것에 반해, 2015년에는 만 49세로, 퇴직 시기가 약 3년가량 앞당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