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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전년비 14.7%급감, 6년만에 최대폭

8개월 연속 감소세, 국제 유가하락·중국 톈진항 폭발 등 겹쳐

2015.09.01(Tue) 10:32:45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큰 폭으로 줄며, 8개월 연속 동반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393억2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 감소율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5월 11.0%까지 낮아졌던 하락률이 6월과 7월 2.6%, 3.4%로 반등했다가 지난달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는 8월 수출 감소는 국제 유가하락, 선박 인도지연, 중국 톈진항 폭발 등으로 올해 가장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3억4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43개월 연속 '흑자행진'이지만,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결과다. 

7월 배럴당 55.6달러하던 두바이유가 지난달에는 47.8달러로 낮아지면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이 지난해보다 30억달러 가량 줄었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3%, 석유화학은 25.7%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 수출이 8.8%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12일 발생한 중국 텐진항 폭발로 항만통관이 중단돼 우회항구를 확보하는 등 수출이 지연되면서 석유화학 수출이 1억달러 차질을 빚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으로 수출(-4.4%)과 일본으로 수출(-24.4%)은 감소폭이 확대됐다.반면, 베트남(32.4%)은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선박과 자동차, 일반기계 등도 하향세를 그렸다. 11억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로 선박은 지난해보다 51.5%나 수출이 줄었고, 알제리와 예맨 등 중동 수출이 차질을 빚으며 일반기계 수출도 15.5% 감소했다.

이외에도 섬유류 수출은 21.4% 감소했으며, 철강 17.4%, 자동차 9.1% 가전 8.7%, 평판디스플레이 6.8% 컴퓨터 0.3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줄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는 지난해보다 각각 19.0%, 4.7% 증가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등 신상품 출시로 인한 효과가 나타났다. 신규 수출 품목으로 떠오른 OLED와 화장품도 수출이 각각 81.0%, 26.0% 신장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18.3% 줄어든 349억7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자재는 31.3% 줄어든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9.6%, 4.5% 증가했다. 무역수지 43억4700만달러로 4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3분기에는 당분간 유가 하락세에 따른 유가영향 품목과 선박 부문에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4분기부터는 선박 인도물량 증가, 자동차 신차출시 등에 힘입어 수출증감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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