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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전직 간부 영입한 유병언 계열사 ‘티알지리츠’

2014.05.14(Wed) 08:50:28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티알지리츠가 금융감독원의 전직 고위 간부를 영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티알지리츠는 2011년 4월 사외이사로 정태철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선임했고 지난달 20일엔 정 전 부원장보에 대한 중임을 결정했다.

1991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해 금감원 은행검사4국 팀장, 증권 검사1국장 등을 거쳐 2005년 부원장보로 승진한 전력이 있는 그는 티알지리츠로 옮기기 전엔 하나은행에서 상근감사를 지냈다.

또 2011년 7월부터 최근까지 티알지리츠의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김외영씨의 경우 부산시 공무원 출신이다.

준법감시인으로 일하고 있는 강승원씨는 우리은행과 우리신용정보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다. 감사로 근무 중인 최성환씨는 안진회계법인과 인덕회계법인에서 일했다.

대표로는 포스코 출신인 김상기씨와 현대건설 출신인 서세종씨가 맡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 전직 간부를 고용하는 것은 리츠 허가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또 전직은행원을 영입한 것은 리츠의 준법 감시인은 ‘금융회사 10년 이상 재직자’로 제한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1년 11월 자본금 6억 원을 들여 설립한 티알지리츠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대주주로 있는 트라이곤코리아가 오피스텔 분양사업을 위해 만든 회사다. 본사는 서울 용산구의 국제영상빌딩에 있다.

2011년 6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엔 사모출자로 자본금을 100억 원대로 늘렸다. 이후 600억 원대 사업인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광진트라이곤시티’를 개발해 분양사업을 진행 중이다.

티알지리츠는 수협중앙회와 신한캐피탈로부터 13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았으며 일부 증권사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수협과 신한캐피탈은 2012년 7월 각각 티알지리츠에 7%의 금리로 65억 원씩을 빌려줬다. 만기일시상환이며, 상환일은 오는 7월20일이다.

티알지리츠는 200만5600주를 발행했다. 주당 가격은 5000원으로 보통주 자본금은 102억2800만원이다. 트라이곤코리아가 전체 발행 주식의 32.9%를 보유하고 있다.

티알지리츠의 자산은 303억 원이다. 이 중 부채가 236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355.1%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면 재무구조가 건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수협과 신한캐피탈은 2012년 7월 각각 티알지리츠에 7%의 금리로 65억 원씩을 빌려줬다. 만기일시상환이며, 상환일은 오는 7월20일이다.

한편 검찰은 유병언 회장 일가 계열사의 자금 흐름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티알지리츠를 압수 수색했다. 금감원 역시 티알지리츠에 대출을 해준 수협과 신한캐피탈에 대해 특검을 실시하고 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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