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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 환자, 최근 5년간 69.5% 증가

장기간 방치시 자살 및 범죄 원인

2015.08.28(Fri) 14:14:40

5년새 산후우울증 환자가 절반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우울증은 장기간 방치시 자살과 범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 산후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새 69.5%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산후우울증 환자 수는 261명이었다. 이는 전년도인 2013년도 산후우울증 환자 219명 대비 19%증가한 수치이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14년도 산후우울증 환자 중 30대가 177명(6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67명(25.6%), 40대가 16명(6%), 50대가 2명(0.7%). 10대가 1명(0.3%) 순으로 많았다.

산후우울증이란 출산 후 4주에서 6주 사이, 즉 산욕기 동안 우울한 기분, 심한 불안감, 불면, 과도한 체중 변화,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 없음 또는 죄책감을 경험하는 증상이다.

심하면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지난달 25일, 청주 거주 30대주부 양모씨는 장기간 산후우울증을 앓다 6살난 아들을 목졸라 살해한 뒤 자수하기도 했다.

청주 청원경찰서에 압송된 양씨는 “아이를 따라 죽으려고 수차례 시도했지만, 마음처럼 안 돼 결국 자수하게 됐다”고 자백했는데, 실제 양씨가 머문 곳에서는 번개탄과 수면제, 칼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박윤옥 의원은 “최근 여성에 대한 사회적 역할이 변화함에 따라 일을 하는 여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결혼 후 양육에 대한 부담도 전적으로 여성이 짊어지게 되는 경우가 여전히 건재하다”며 “여성이 일과 가정양립을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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