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건전성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제일 안전하다고 믿었던 대기업 부실이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5%로 지난 1분기보다 0.06%포인트 줄었지만, 이 가운데 대기업 비중은 소폭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조선업과 건설업 등에서 구조조정 여파로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선업의 부실채권비율은 5.88%, 건설업은 4.76%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부실채권은 24조원으로 3월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이 중에서 기업여신 부실(21조6000억원)이 90%를 차지했다. 가계여신 부실은 2조3000억원, 신용카드채권 부실은 1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6월말 기준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03%로 3월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95%에서 1.78%로 0.17%포인트 내려간 반면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은 2.31%에서 2.35%로 0.04%포인트 올랐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48%에서 0.43%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0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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