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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메디컴, 정진엽 병원장 시절 1억원 차익 챙겨

분당서울대병원에 타병원보다 비싸게 생화학분석기기 납품

2015.08.25(Tue) 14:36:06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사진)가 분당서울대병원 원장 재임시절 소속 병원과 거래하던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데다, 타 병원보다 비싼 가격에 해당 업체의 의료기기를 구매했던 전력이 드러났다.

감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정진엽 내정자는 분당서울대병원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생화학분석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 구매하고 거래 실례가격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당시 의료장비 구매 대행업체인 주식회사 이지메디컴은 이를 이용해 가격이 부풀려진 허위의 견적서를 작성했고, 병원은 이를 다른 병원보다 비싼 2억2800만원에 구매했다.

이는 같은 생화학분석기를 구매한 부산광역시의료원의 1억 2500만원 보다 1.82배, 경북대학교 병원 1억 4579만원 보다 1.56배 비싸다.

당시 감사원은 병원 회계 규정에서 정한 수의계약의 범위와 거래실례가격을 조사해 계약금액의 적정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거래 실례가격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은 병원규정을 위반한 것이다고 명시했다.

특히, 2011년 당시 정진엽 후보자는 병원장으로 재직(2008년6월~2013년6월)하면서 직무관련성이 있는 이지메디컴의 비상장주식 6천주와 유엔아이 비상장주식 5천주를 보유했다.

정진엽 후보자는 보건복지부장관으로 내정(8월 4일)되기 전날인 8월 3일에 유엔아이 주식을 매도(매도 당시 5246주)했고, 이지메디컴 주식은 현재도 보유중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정진엽 후보자가 공직후보자로서 자격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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