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이 중국 위안화 환율 변동성을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고시환율제 변경으로 잇따라 위안화 평가절하된 가운데 향후 추가절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5일 발표한 위안화 환율동향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 위안화 통화완화와 경기둔화 추세는 자본 해외유출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따.
실제로 중국 증시는 급락장이 거듭되고 있다. 지난주 12% 하락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8.5% 폭락한데 이어 24일 오전에도 5%대 이상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몇 달간 위안화 시장환율이 기준환율을 상회한 것으로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이로부터 야기된 위안화 절하 기대가 외환시장 내에 강하게 형성돼 있었던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위안화 환율이 안정세 국면이나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연내 금리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중국이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통화완화 가능성이 열려 있어서다.
보고서는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환율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중국 정책당국이 자본이동 제한을 꾸준히 완화할 움직임이어서 자본유출입이 보다 빈번해지고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이외에도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도 위안화와 동조화가 강해지고 있다. 중국이 고시환율제도를 변경한 직후인 지난 10~20일 사이 위안화가 2.8% 절하되는 동안 원화는 1.9%,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4.6%, 태국 바트화는 1.3%, 싱가폴 달러는 1.1% 각각 절하됐다. 반면 일본 엔화는 0.6%, 유로화는 2.2% 절상됐다.
우리나라는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어 위안화 환율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선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앞으로 위안화 금융과 위안화 환율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