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 대응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지난 7월말 불거진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 이슈로 신동빈 회장((사진)의 국감 증인 출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고령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출석은 힘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정치권 요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신 회장 출석 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국정감사는 추석 연휴로 인해 9월10~23일, 10월1~8일로 나눠서 진행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재계쪽 가장 큰 이슈는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정치권의 신동빈 회장 증인 출석 요구를 당연시보고 있다.
실제로 새누리당의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수석 부대표는 최근 노동개혁과 함께 재벌개혁의 동시 진행을 주장하면서 "문제가 있는 재벌총수는 국감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이미 일단락돼 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른데다, 신 회장이 이미 대국민 사과와 함께 호텔롯데 상장과 함께 416개 순환출자 고리 80% 연내 해소라는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혁 구상까지 밝힌 만큼 신 회장의 국감 출석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치권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신 회장의 국감 출석이 망신주기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출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우선 국회에서 요구하는 것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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