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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조원 KEB 하나은행장, 함영주는 누구

임추위 “통합과 실리, 영향력 고려한 발탁”
가난한 농가 출신 영업통, 친화력 갖춘 CEO

2015.08.24(Mon) 15:40:07

   
▲ 함영주 내정자

예상을 깨고 KEB 하나은행장에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4일 KEB하나은행장 임원추천위원회는 함영주 부행장을 단독통합은행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함영주 부행장이 자산규모 290조원에 이르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최초 통합은행장에 오르게 된 것이다.

‘KEB 하나은행’은 9월1일자로 정시 출범한다.

합병 비율은 외환은행 2.5주당 하나은행 1주이다. 지점수 945개, 직원수도 1만6천여명에 육박하는 초우량 은행의 탄생이다.

애초 ‘KEB 하나은행’의 첫 은행장 직에는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유력했다. 함영주 내정자는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함영주 내정자의 발탁을 두고 “임추위의 영향력과 직원들의 통합을 고려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임기 2년의 통합은행장 단독후보를 결정한 임추위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김인배, 박문규, 윤종남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의 의중이 경영에 반영돼야 한다는 점에서 하나은행 출신이어야 된다는 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영업의 달인과 양 은행 직원을 하나로 이끌 덕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함영주 내정자가 결국 김병호, 김한조 후보를 제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임추위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KEB하나은행’의 출발에 있어, 어려운 금융환경을 극복하고 조직을 하나로 뭉칠 인재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함영주 ‘KEB하나은행’ 통합은행장 내정자는 말단 행원에서 시작해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르게 된 인물이다.

1956년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논산 강경상고를 나온뒤 곧바로 1980년 서울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가진 것은 실력뿐인 직원이 그렇듯 함 내정자는 2002년 하나은행과 통합 후 줄곧 영업길을 걸어왔다.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장, 가계영업추진부장 등등.

회사내에서도 그의 영업력을 인정받아 남부지역본부장, 전무,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로 승진해왔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친화력이 높다. 본부장 시절, 직원 신상을 기억하는 것은 물론 병원에 있는 직원과 직원 가족까지 방문했을 정도이다.

이런 요소들이 이번 임추위의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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