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타워 |
한국과 일본간 경제의존도가 2012년을 기점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3년간 일본의 대 한국 직접투자, 관광객 수, 무역량에 있어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최근 한일 양국 간 무역투자 패턴의 변화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일본의 대(對)한국 직접투자가 2012년 이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실적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7.9%에서 지난해 13.1%로 2년간 14.8% 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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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액 또한 2012년 45.4억 달러에서 2013년 26.9억 달러, 지난해 24.9억 달러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최남석 한경연 연구위원은 “장기불황에도 일본의 대한국 직접투자 유입액 비중이 약 16%~29% 수준을 유지했다”며, “외국인투자는 양국 관계 변화에 영향을 받기 쉬운데 2012년 일본 아베총리 집권 등 우경화 현상 등으로 한일관계가 경색되면서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012년 342만 명에서 지난해 217만 명으로 약 3분의 1가량 감소했다. 지난해(106엔/달러)과 엔화 수준이 비슷한 2004년(108엔/달러)의 일본인 관광객 수가 234만 명인데 비하면 약 17만 명이 줄어든 셈이다. 또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39.5%에서 2014년 19.9%로 절반가량 줄었다.
우리나라의 대(對)일본 무역의 경우에도 2012년을 기점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일 수출액의 경우 2011년에는 전년 동기대비 40.8% 증가한데 반해, 2012년 2.2% 감소했다. 이어 2013년 -10.7%, 지난해 -7.2%, 2015년 2분기 -17.6%를 기록하는 등 대일 수출액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대일 수출 물량 또한 2012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편 대일 수입액은 2011년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나, 2012년 5.8% 감소하는 등 2012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한일 양국 간 무역규모는 확대된 반면 한국무역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이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65년 한일 무역협정 체결 이후 전체 무역 중 일본의 수출입 비중은 1970년 37%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2분기 7.6%까지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대일수출 비중은 5.0%로 대일수입 비중 10.7%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